재물과 자연의 유혹을 이긴 욥(욥31:24-40)
“내가 금을 의지하며 많은 재물로, 내 손으로 많이 얻었다고 기뻐했다면, 내가 빛나는 해를 보거나 달이 뜨고 지는 것을 보고 내 마음이 은근히 유혹당했거나 내 손에 스스로 입을 맞추었다면, 이런 것도 심판받아 마땅한 죄다. 내가 높이 계신 하나님을 부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욥의 신앙 고백이다. 재물과 자연의 유혹을 이긴 그의 믿음을 생각한다.
놀라운 믿음이다. 욥은 자신이 얻은 많은 재물을 의지하며 기뻐하지 않았다. 사업과 성취, 명성과 능력으로 마음의 만족과 자랑을 삼지도 않았다. 빛나는 해와 달 등 아름답고 장엄한 자연을 보고서도 매혹당하거나 경외심을 품지 않았다. 항상 창조주 하나님을 먼저 의식하기 때문이다. 하나님보다 더 큰 존재감과 비중을 그의 마음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는 자신의 주체성, 자기 생각과 느낌, 의지를 철저히 부인하고 세상과 인생에 대한 창조주의 주체성만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온전한 믿음의 그는 혹시라도 하나님 외의 다른 존재에 마음을 빼앗기며 하나님을 잃을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기가 생각하기에 존재한다는 이성적인 사람도 있고, 또는 자기 감정과 의지에서 존재의 이유를 찾는 사람도 있지만, 욥은 철저히 하나님께 존재의 이유를 두고 자기를 부인한다. 온전한 믿음이란 이처럼 모든 생각과 감정, 의지를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께 소속된 삶을 의미하지 않을까? 그러나 나도 오늘 세상에 속한 자로서 정치, 경제, 문화 등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지 않는가? 세상의 우상들에 매혹되거나 반대로 분노와 증오, 혹은 낙심에 빠져 있지는 않는가? 그렇게 세상에 매인 나를 위해 주님은 하늘에서 육신으로 이 땅에 오시어 그리스도의 사역을 이루시고 다시 하늘로 돌아가셨다. 그러므로 십자가와 부활, 승천과 우편의 주님을 묵상하며 세상이 아닌 하늘에 속한 자녀의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욥의 믿음처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온 마음을 드리며, 육신의 삶으로는 아버지의 뜻을 받아 온전히 이룰 수 있기를 기도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주의 뜻을 떠나 혼돈과 공허, 죄와 사망의 저주에 빠져 있는 세상을 긍휼히 여기시고 무한한 사랑으로 구원의 길을 여시며 우리를 부르고 계심을 믿습니다. 오직 은혜로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열어주신 이 영생과 진리의 길에서 흔들리지 않기를 원합니다. 온전한 믿음과 소망, 사랑의 삶으로 천국 자녀의 길을 걷게 하소서.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쉬지 않고 아버지와 소통하며 그 뜻을 이루게 하소서. 오늘도 하늘의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게 하소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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