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잉태하다...(눅1:26-38)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나타났다. 그녀가 그리스도를 잉태할 것이라 한다. “처녀인 제게 어떻게 이런 일이 있겠습니까?” “성령께서 네게 임할 것이며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전혀 없다.” 마리아는 수용한다. “저는 주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마리아의 마음과 이 사건의 의미를 생각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마리아는 요셉과 정혼한 상태다. 그녀는 성령으로 잉태해 그리스도를 낳게 될 것이다. 사람들의 의심과 오해, 비난을 받을 것이다. 과연 요셉은 자기 말을 믿어줄까? 어떤 고난이 따를지 모른다. 평범한 여인의 삶은 아닐 것이다. 뜻밖의 사건이지만 그녀는 담담하다,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서 그녀에게 자신의 뜻은 없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이니 순종으로 받는다. 가난한 여인, 비천한 환경의 딸이 그리스도, 하나님의 독생자를 잉태했다. 그 의미는 비천한 우리도 하나님의 독생자를 마음에 품을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성자 하나님께서 땅에 내려와 우리와 함께 하신다. 그렇게 천국이 임한다는 소식이 바로 복음이 아닌가? 마리아는 급격한 삶의 변화, 자신의 생각과 감정, 의지를 뒤엎는 하나님의 뜻을 순순히 받아들인다. 그렇게 자기 뜻을 죽이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와 천국이 임한다. 그리스도 역시 아버지의 뜻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다. 택하신 자녀들의 구원을 위해 몸소, 부활과 승천의 길, 영생의 통로를 열어주셨다. 그리고 어린 양의 신부, 하늘 영광의 가족으로 우리를 초대하신다. 오늘 나는 그 놀라운 부르심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는가?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이 좋고 변화가 싫다면, 그 부르심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택하신 자녀들은 세상일과 내 몸을 생각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그 엑소더스와 승천의 여정을 받아들일 것이다. 과연 그런 감사와 기쁨이 오늘 내게 있는가?
은혜의 하나님, 죄와 죽음에 묶인 자녀들을 위해 영생의 언약의 말씀을 주시고 그리스도를 보내 성취하심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비천한 여인에게 천사를 보내시고 성령을 통한 잉태와 출산을 통해 주께서 비천한 우리들 가운데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그 생명의 구원의 역사가 우리 가운데 이어지며 성령의 임재로 충만하기 원합니다. 믿음으로 순종하는 자녀들의 길을 이끌어 주소서, 기쁨으로 오늘 아버지의 뜻을 이루며 모든 삶의 현장에서 감사의 찬양을 올리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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