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금식 명령...(삼상14:24-35)
후퇴하는 블레셋을 추격한다. 왕이 금식을 선포했다. 원수를 갚을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말라 맹세를 시켰다. 명령을 듣지 못한 요나단은 숲에서 꿀을 먹었다. 굶주린 군인들은 뺏은 고기를 율법에 어긋난 방식으로 먹었다. 무모한 명령이었다. 그 이유를 생각한다.
기적이 일어났다. 사울 왕은 흥분했다. 그렇게도 두려웠던 블레셋 군대가 흩어져 도망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신 것을 알았다. 이제 백성들 앞에서 왕의 면모를 보일 때가 왔다. 믿음도 보여주고 싶다. 일어나 적을 추격하며 금식 명령을 내렸다, 골짜기를 달리며 추격하는 군인들에게는 무모한 명령이며 열심이었다. 허기에 지친 군인들이 노략한 고기를 피 있는 채로 먹었다. 명령을 듣지 못한 요나단은 숲속에서 발견한 꿀을 먹었다. 최고의 전공을 세운 요나단을 벌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과 연결되지 않은 왕의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발상이었다. 기적을 보고 흥분한 신자들이 흔히 할 수 있는 실수일 것이다. 하나님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사람들 앞에서 자기 믿음을 드러내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그러나 본래 금식은 세상과 육체에 매인 자기를 죽이는 것이며 응답 전에 하는 것이다. 더구나 전투 중에는 있을 수 없는 명령이었다. 그는 기적을 경험하며 오히려 금식을 통해 자기를 자랑하려 했다. 그리고 이 사건 후 그는 처음으로 하나님을 위한 제단을 쌓았다. 너무 늦게 제단을 쌓은 것이 아닐까? 더구나 주 앞에서 자신의 죄와 죽음을, 순종을 고백하는 제단이 아니라면 무속신앙의 제단과 다름이 없지 않은가? 과연 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 나의 죽음이며, 참 제사임을 항상 기억하며 조심하고 있는가? 오늘도 나의 삶, 내 마음 중심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가장 거룩히 여겨지며, 주의 주 되심과 신자의 신자 됨을 놓치지 않기를 기도한다.
만유의 주 하나님, 만물이 주의 것이며 심판과 구원의 역사도 주께서 이끄심을 믿습니다. 헛된 세상의 영광을 구하며 자기 주체성을 놓지 않는 오만하고 악한 인생들을 긍휼히 여기시는 것도 믿습니다. 세상과 육신의 요구를 따라 충동적인 죄에 빠지지 않기 원합니다. 범죄는 우리의 마음이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떠나 세상과 육신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주 하나님을 잊지 않게 하소서. 성령의 매는 줄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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