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다윗, 영리한 아브넬(3:1-11)
유다 지파는 다윗을 왕으로 세웠다. 다른 지파들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섬긴다. 물론 실세는 아브넬이다. 다윗과 사울의 정부는 7년 넘게 내전 상태를 유지한다. 다윗은 그동안 무엇을 했을까? 그는 계속 결혼하고 자녀들을 낳았을 뿐이다. 통일 왕국을 위해 무엇을 한 기록이 없다. 아브넬은 이스라엘의 권력을 장악했다. 사울의 첩을 취했다. 이스보셋이 지적하자 분노한다. 그는 나라를 다윗에게 바치겠다고 한다. 다윗과 아브넬의 인생을 생각한다.
다윗은 야망이 없는 것 같다. 어떤 전략을 시도하지 않았다. 다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는다. 주께서 지금 보고 계시며 뜻대로 이루실 것을 믿는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으며 오늘을 살 뿐이다. 그러나 아브넬은 적극적이다. 정치적인 야망이 있다. 그는 명분을 중시한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택하신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야망을 위해 애써 무시한다. 사울의 남은 아들을 왕으로 세우고 자기 뜻대로 조종한다. 명분 때문에 스스로 왕이 될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기가 세운 왕이 자기를 비난하자 그는 분개한다. 전략을 바꾼다. 다윗에게 나라를 바치고 정치적인 지분을 얻기로 한다. 다윗을 찾아간다.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왕임을 인정하며 정권을 넘기기로 한다. 그러나 늦었다. 그의 계산은 실패한다. 요압이 귀국하는 그를 속여서 멈추게 했다. 암살한다. 요압도 사실 악한 사람이다. 그는 다윗에게 가시와 같이 부담스러운 신하였다. 다윗에게 정치적인 계산이 있다면 사실 아브넬도 요압도 견제하며, 결국은 제거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저의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 여전히 다윗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살아간다. 하나님은 그를 통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셨다. 악한 아브넬은 악한 요압의 손에 죽는다. 오늘 성도에게 필요한 것은 다윗과 같은 순수한 믿음이 아닐까?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주권, 그 좋으심, 그 영원한 사랑을 믿는 성도라면 굳이 비상한 전략, 계략 등을 만들어 낼 필요가 없지 않을까?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이겨야 한다는 명목으로 영리한 처세를, 타협 혹은 혼합의 믿음을 권하고 있지는 않는가?
만유의 주 하나님, 악한 자들, 영리한 자들을 비웃으시며 무한한 지혜와 권능으로 주관하시는 주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계략과 음모를 꾸미지만 주는 택하신 자를 지키시며 선하신 뜻을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스도 예수가 세상에서 버림받고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지만 그 사건을 오히려 구원의 통로로, 부활과 승천의 하늘길로 열어주셨습니다. 오늘도 그 믿음과 소망으로 살기 원합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 세상은 알 수 없는 하늘의 평강과 기쁨으로 채우시고 하늘에서 세우신 뜻을 온전히 이루며 그 은혜를 찬양하게 하소서. 하늘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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