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악한 다윗, 주체성을 발휘하다(삼하11:14-27)

되어지는대로 2023. 4. 28. 06:21

악한 다윗, 주체성을 발휘하다(삼하11:14-27)

 

   밧세바 이후의 다윗은 밧세바 이전과 다르다. 지금 그는 골리앗을 죽인 다윗이 아니다. 철저히 주께 묻고 답을 얻는 다윗이 아니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주체성을 잊었다. 자기 주체성을 발휘한다. 육신의 문제를 생각하며 자기방어 본능을 극대화한다. 계략을 만들고 추진한다, 밧세바의 남편 우리야를 적진에 보내 죽이라는 편지를 요압에게 보낸다. 그것도 우리야를 통해서 전한다. 충성스러운 그가 훔쳐보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야는 그렇게 죽는다. 성경은 그가 하나님 보시기에 악했다고 기록한다. 악한 다윗을 생각한다.

 

   그는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았다. 주 하나님의 주체성과 주권을 의식하며 오랜 고난과 인내의 과정을 견뎠다. 주어진 사명을 감당했다. 하나님은 그를 통해 이스라엘을 향한 뜻을 이루셨다. 그러나 지금 다윗은 하나님을 잊었다. 하늘을 향한 마음의 흐름이, 그를 통한 하늘과 땅의 연결이 끊어졌다. 극심한 환란 속에서도 그는 늘 하나님을 의식하며 기뻐했다. 그러나 이제 그의 마음은 하늘을 떠나 세상과 육체를 향한다. 여인을 향한 성적 욕망을 주체하지 못한다. 육체의 기쁨을 추구한다. 이전의 그가 아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는다. 오랜 세월 하나님을 자신의 현실로 여기며 살아온 그가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아무리 오랜 신앙의 경륜이 있어도 이 땅에서 육체로 사는 한 피할 수 없는 악이 내면에 숨어 있다는 경고가 아닐까? 누구나 자기방어의 본능이 작동하면 본성적 죄악의 폭발적인 추진력도 나타날 수 있다. 괴물과도 같은 악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저주받은 죄인들, 타락한 세상의 실상이 아닐까? 그러므로 하나님은 독생자 그리스도 예수를 보내셨다. 모든 사람은 구원의 그리스도를, 그 십자가 별세의 사건을 의식하며 마음에서 놓치지 않아야 한다. 십자가의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에 대해 죽고 하나님께 대해 살아야 한다. 주 예수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자는 더 이상 자기방어의 본능에 휘둘리지 않는다. 자아의식이 바뀌기 때문이다. 위로부터 거듭난 자는 세상에서 기쁨을 구할 필요가 없다. 물론 몸이 살아있는 한 육신의 미혹은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십자가 복음의 생활화가 필요하다. 삶의 현장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의 자아의식을, 자기 주체성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주권 아래 살고 있음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과연 오늘 나는 세상에 대해 죽었고 하나님께 대해 살아있는가? 사도 바울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이 내게 대해 죽었고 나도 세상에 대해 죽었음을 고백하며 세상을 살고 있는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창조주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죄에 젖어 헤어날 수 없는 인생이 주님과 함께 내 사랑하는 아들이며 기뻐하는 자라 부르시는 은혜를 입고, 다시 살리심을 받으며 하늘의 평강과 기쁨으로 인도받는 것을 믿습니다. 오늘도 그 은혜로, 오직 믿음으로 소망 가운데 영생의 삶을 살기 원합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마음에 거룩히 여겨지며 그 나라가 드러나며 그 뜻이 우리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하소서. 감사와 기쁨과 기도로 오늘을 채우며 찬양을 올리게 하소서. 영원히 사랑하시며 기뻐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