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하나님 실종 사건...(삼하11;1-13)

되어지는대로 2023. 4. 28. 06:23

하나님 실종 사건...(삼하11;1-13)

 

   다윗의 범죄 사건이다. 유부녀인 밧세바를 범했다. 그녀가 임신했다. 전장에 있는 남편을 불러 동침시키려 한다. 그러나 그는 집에 가지 않는다. 동료들이 전쟁터의 장막에 있으니 자신도 집에 갈 수 없다는 것이다. 거듭 위로하며 취하게 했다. 그러나 그는 변함이 없다. 결국 다윗은 살인을 꾀한다. 하나님을 믿는 그가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하나님은 왜 이 지경까지 그를 놓아두셨을까?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다. 그러나 지금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이 없다. 그의 삶에 하나님이 실종된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왜 그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잊었을까? 그는 골리앗 앞에서도, 골리앗보다 하나님을 더 의식하며 자신의 현실로 믿었다. 사울을 죽일 기회 앞에서도 육신의 유혹을 이길 수 있었다. 항상 살아계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있는 자신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밧세바 앞의 그에게는 하나님이 없다. 하나님을 의식했다면 그런 욕구를 실행에 옮길 수 없었을 것이다. 물론 상황의 차이가 있다. 지금 그는 형통을 즐기고 있다. 전쟁에서 항상 승리했다.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 전쟁 중인데 낮잠을 즐길 정도로 걱정이 없다. 그만큼 승리를 확신했다. 그런 편안한 삶, 형통한 삶이 하나님을 잊게 한 것이 아닐까?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다윗을 왜 그대로 놓아두셨을까? 바울의 선언처럼 세상에 의인은 없되, 하나도 없다. 모든 사람은 전적인 부패의 상태로 세상을 살아간다. 그 마음의 지하실에는 악한 괴물이 숨어 있다. 다윗조차도 하나님을 잊는 순간 그 괴물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하나님은 다윗을 사랑하시기에 그 악함이 드러나는 것을 놓아두셨다. 그에게 진실된 회개를 원하신다. 깊은 고통과 회개를 통해 다윗은 하나님께 돌아온다. 구원의 은총을 경험한다. 이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도 내면의 깊은 죄성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 아닐까? 그러므로 우리에게 기록된 말씀과 함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길이, 성령의 내주가 은혜로 주어졌다. 오늘 우리는 그 십자가와 부활의 생활화, 순교의 생활화를 통해 항상 모든 삶의 현장에서 세상에 대해 죽은 자의 자아의식을 유지해야 한다. 세상의 끝날까지 청결한 마음, 선한 양심과 거짓 없는 믿음을 지켜내야 한다. 과연 나는 다윗의 실패를 통한 경고와 교훈을 기억하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며 십자가 복음의 은혜 아래 오늘을 살고 있는가?

 

   거룩하신 주 하나님, 죄와 사망의 저주 가운데 태어나고 죽는 인생들을 말씀과 성령으로 깨우치시며 영생의 길로, 거룩한 삶으로 이끄시는 주를 찬양합니다. 깊은 내면의 죄성을 깨우치며 죄사함의 회개와 하늘나라의 기쁨으로, 영생의 공동체로 이끄시는 은혜를 믿습니다. 오늘도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마음이 하늘의 아버지께 닿기를 원합니다. 오직 믿음과 소망으로 하늘과 땅의 연결과 끊임없는 흐름을 유지하며 아버지의 사랑과 평강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그 영광을 찬양하게 하소서. 하늘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