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정복왕인가...(삼하8:1-18)
다윗은 많은 전쟁을 치른다. 승승장구한다. 패배의 기록은 없다. 잔인한 정복자로 보이는 기록도 있다. 그러나 영토 확장의 정복욕을, 대제국 건설의 비전을 그가 품고 있었을까? 그의 전쟁이 정복자의 전쟁이었을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성경은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께서 승리하게 하셨다고 기록한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역사였다. 예언하신 이스라엘, 즉 선민의 복된 땅을 다윗을 통해서 성취하신 것이다. 만일 그가 영토의 확장을 원했다면 탈취한 병거와 말을 폐기했을 리 없다. 다음 전투를 위해 더 많은 병거를 준비하며 비축했어야 한다. 전리품도 군비로 쓰려고 모으지 않았다. 대부분 하나님께 바쳤다. 사실 그 전쟁들은 다윗의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선민을 위한 예언을 이루기 위한 전쟁이었다. 무엇보다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로 자족했다. 마음에 부족이 없고 불평도 없다. 세상 사람들처럼, 나는 여전히 배고프다 외치며 자신의 비전과 욕구를 주장하는 사람이 아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계속하며 영토를 더 확장할 이유도 없다. 거룩한 전쟁이라는 명분 아래 대제국, 혹은 바벨탑을 건설하려는 세상 영웅들의 비전도 사실은 네가 신이 되라는 사탄의 미혹에 넘어간 것이 아닐까?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네 만족과 기쁨을 세상에서 마음껏 취하라는 거짓말에 속은 결과가 아닐까? 하나님으로 자족하는 마음에는 하나님의 생각과 뜻이 들어와 원하시는 역사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상실과 불평, 원망으로 시작하는 복수와 야망의 전쟁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저절로 끝이 나지도 않을 땅의 것이다. 결국은 죄와 사망, 파멸에 이를 것이다. 오늘 우리 삶의 현장, 그 전쟁터에서 주체는 누구인가?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뜻을 이루고 계시는가? 나는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며 자족하는가? 그 선하고 기쁘신 뜻을, 소명을 받아 삶으로 이루고 있는가? 유일한 길이요 진리, 생명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온 마음을 드릴 때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이루시지 않겠는가?
거룩하신 주 하나님. 만물과 역사가 주의 뜻과 주권 아래 있음을 믿습니다. 주를 떠난 인생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자기를 신격화하며 하늘에까지 높아지려 합니다. 어리석은 피조물의 생각과 소원일 뿐입니다. 죄와 사망의 저주에 갇힌 피조물들에 구원의 빛을 비추시고 영생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오늘도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하늘의 아버지께 온 마음을 드리기 원합니다. 하늘의 참 안식과 기쁨에 이르게 하소서. 하늘 영광의 자녀로 땅에서도 아버지의 뜻을 이루며 사랑과 감사의 찬양을 올리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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