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바울을 보는 총독의 고민(행25:13-27)

되어지는대로 2023. 8. 23. 15:41

바울을 보는 총독의 고민(25:13-27)

 

   새 총독에게 분봉왕 아그립바가 문안하러 왔다. 공회와 대제사장은 이미 여러 차례 바울의 유죄판결을 청원했다. 로마법상 바울은 무죄였다. 총독은 왕의 의견을 묻는다. “그들의 논쟁거리는 그들의 종교와 예수라고 하는 죽은 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예수가 다시 살았다고 주장합니다. 나는 고민하다가 그에게 예루살렘에 가서 재판을 받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가 황제의 판결을 받겠다고 상소해서 내가 그를 로마로 보낼 때까지 가두라 명했습니다.” 왕이 바울의 말을 들어보겠다고 답했다. 바울의 증언 앞에서 고민하는 총독을 생각한다.

 

   로마 시민은 로마 황제의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다. 지역 관리의 재판을 피할 수 있다. 로마 시민권자인 바울은 로마에 가기를 원했다. 총독은 로마로 그를 이송해야 한다. 그러나 기소할 마땅한 죄목이 없었다. 그러므로 유대의 왕에게 묻는다.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것이 있다. 바울은 유대교 종교 내의 문제로 미움을 받고 있다. 그가 예수라는 죽은 자의 부활이 사실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죽은 자의 부활은 종교와 상관이 없는 문제가 아닐까? 유대인 중에도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방인 중에도 부활을 믿는 사람이 있다. 그것을 죄라고 주장하며 죽이려는 것은 악한 것이 아닌가? 이처럼 죽은 예수의 부활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신앙의 시작이다. 지금 총독도 그 지점에 서 있는 것 같다. 바울의 사건을 통해 그에게도 믿음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믿음은 예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로 시작한다. 믿음으로 그 문을 열면 영의 새로운 세계로, 천국 복음의 길에 들어서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과 대면할 기회를 얻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거부한다. 기득권을 고집하는 유대인들은 오히려 분노한다. 고민하는 사람도,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선입관과 익숙한 세상의 전통과 관습에 젖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저주받은 부패한 땅에서 공중 권세 잡은 사탄의 말과 타락한 육신의 소리를 끊임없이 듣고 있기 때문이다. 기소장의 죄목을 고민하고 있는 총독처럼 나와 상관이 없는 남의 일로 여기며 세상의 일에만 몰두한다면 천국 자녀의 기회를, 영생을 놓치는 것이 아닐까? 오늘도 하늘로부터 세상에 인자의 몸으로 와서 천국을 증언하고 죽고 부활해 하늘로 돌아가신 예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고민이 무엇인지, 무엇이 참된 구원이며 기쁨인지 놓치지 않으며 주님이 이끄시는 영생의 나라에 참여할 수 있기를 소원한다.

 

   전능하신 주 하나님, 세상과 인생을 지으시고 축복과 저주의 길을 계시하시며 영생과 진리의 나라로 이끄시는 주를 찬양합니다. 보이는 세상과 육신에 마음이 예속되면 믿음으로 볼 수 있는 영의 세계를 놓칩니다. 언약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으로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드러내셨으니. 그 복음을 따라 영생의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 원합니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 머물며 오직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 성령으로 붙드소서. 강건하게 하소서. 악한 시험에 들지 않으며 아버지의 나라를 구하는 천국 자녀의 기쁨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하늘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