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대세를 따르지 않는 선지자도 있다(왕상22:13-28)

되어지는대로 2024. 5. 29. 06:30

대세를 따르지 않는 선지자도 있다(왕상22:13-28)

 

   여호사밧의 요구로 아합은 미가야를 부른다. 그를 부르러 간 자가 그에게 말한다. “다른 예언자들이 한결같이 왕을 격려하고 있으니 당신도 그들처럼 말하며 격려해 주십시오.” 대세를 따르라 한다. 그것이 당신이 살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본 환상을 왕에게 말한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 위에 흩어져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들에게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자기 집으로 돌아가게 하라 말씀하셨습니다.” 미가야는 유일하게 전쟁의 패배와 왕의 죽음을 예언했다. 왕은 그를 옥에 가두고 전쟁에 나간다. 그리고 죽는다. 미가야의 환상과 이 시대의 어두운 현실을 생각한다.

 

   당시 선지자들에게도 성공적 삶의 지혜는 대세의 흐름에 따르는 것이었다. 왕과 귀족들을 격려하며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이 그들의 임무였을 것이다. 그 일은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해서 경제적 이득을 얻는 일종의 서비스업이었다.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하시지 않았다. 그들이 주의 이름을 전매한 듯 속이며 임의로 이용했을 뿐이다. 돈과 권세, 명성 등을 사랑하는 시대의 풍조에 부응하며 신분과 지위를 유지하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미가야는 그런 것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항상 하늘에 계신 주 하나님께 마음을 둔 그는 왕이 죽는 환상을 본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목자를 잃은 양들과 같다. 양들이 목자 없이 흩어졌다. 왕이 죽은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평안히 집으로 돌아온다. 왕이 죽고 오히려 그들이 자유와 평안을 얻었다는 것이다. 탐심과 교만에 마음을 빼앗긴 채 자기를 즐겁게 해주는 자들로 둘러싸인 왕이 죽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 이 시대에도 돈과 건강, 쾌락 등을 마음껏 즐기며 사는 삶이 좋다는 주장이 대세인 것 같다. 그렇게 격려하며 위로하는 서비스업종도 유행한다.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판단하며 각자 자기만의 세상, 자기 영역의 왕으로 여기지 않는가? 창조주의 뜻을 의식하지 않고 탐심과 교만에 매인 자들을 격려하며 모두가 잘 될 것이라고 말한다면 당시 왕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처럼 거짓 영에 미혹된 것은 아닐까? 창조주는 유일하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뜻을 이루시는 분이다.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며 엄위하시다. 주의 뜻을 무시하고 자기 땅을 확장하며 만족하려는 아합은 그렇게 싸우다가 죽었다. 그런 왕의 죽음이 선민들에게는 평안을 얻는 길이었다. 인자로 세상의 왕으로 오신 예수를 세상은 거부하고 죽였다. 그가 죽음에서 부활했다. 하늘에 오르셨다. 그 죽음에 연합하며 타락한 세상에 대해 우리도 죽어야 한다. 그러면 예수의 길을 따라 우리도 생명과 진리의 부활에 이를 것이다. 오늘도 미가야처럼 세상의 대세를 의식하지 않고 오직 하늘에 계신 주 하나님을 의식하며 온 마음을 드리기를, 오직 믿음으로 그 뜻을 이루며 살기를 소원한다.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오래 참으시며 은혜로 이끄시는 주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영생과 진리의 말씀과 그리스도 사건으로 가르치며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타락한 세상의 유혹과 협박은 여전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별세와 부활의 길이 열려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오늘도 그 믿음과 소망으로 하늘나라 영생의 길에 오르기 원합니다. 사랑과 공의의 삶도 놓치지 않게 하소서.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쉬지 않고 범사에 오직 기쁨과 기도와 감사로 살게 하소서. 하늘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