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민의 자아의식, 거지 나사로(시70편)
“아하, 아하 하는 자들이 자기 수치로 말미암아 뒤로 물러가게 하소서. 주를 찾는 자들이 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주의 구원을 사랑하는 자들이 항상 말하기를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하게 하소서.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시오, 나를 건지시는 이시니 여호와여, 지체하지 마소서.” 기도하는 다윗의 마음은 가난하며 궁핍하다. 주 하나님 앞에서 가난한 그의 자아의식을 생각한다.
다윗은 유다 지파 이새의 여덟 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소년 시절에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죽였다. 나라를 구한 영웅이다. 극심한 고난을 통과하며 30세에 왕이 된다. 따르는 사람도, 소유도 많았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늘 가난하다. 그는 하나님을 좋아한다. 항상 하나님을 생각하며 의지한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한다. 권력과 돈, 명성 등 세상의 좋음이 그에게는 기쁨과 만족의 근거가 되지 않는다. 조롱하며 비웃는 자들도 있다. 그들도 이스라엘 선민들이다. 그러나 다윗처럼 주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세상의 부와 권력을 좋아하며 마음과 뜻을 다해 추구한다. 다윗같이 오직 하늘의 주 하나님만 사랑하며 전적으로 의지하는 믿음을 비웃는다. 그들의 교만한 자아의식은 스스로 높아지며 더 비대해진다. 오만하며 자기 주체성으로 충만한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어린애 같은 다윗을 시기하며 비방한다. 음모를 꾸며 죽이려 한다. 그러나 다윗은 여전히 하나님만 바라본다.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니 오직 하나님만이 나의 도움이시라 고백한다. 예수님의 천국 비유에서, 이름 모를 부자는 지옥에 가고 거지 나사로는 천국에 오른다. 나사로라는 이름은 하나님이 나의 도움이시라는 뜻이다. 선민의 자아의식은 거지 나사로의 마음과 같은 것이다. 세상을 마음껏 즐기며 자기를 높이는 부자 의식이 아니다. 물론 부자도 하나님의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자기 뜻과 육신의 만족을 위해서 하나님을 찾는다. 자기가 세운 목표와 소원을 위해 청탁을 올린다. 하나님 앞에서 자아의식의 출발점이 다르다. 다윗은 처음부터 세상을 향한 자기 뜻과 소원이 없었다. 주께서 이끄시는 대로 순종할 뿐이다. 교만한 자들은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자신의 비전과 목표를 세운다. 성취를 위해 하나님의 도움을 청한다. 주는 나의 도움이라는 고백의 차원이 다르다. 온전한 믿음의 자아의식은 바울과 같이 주님의 십자가에서 주님과 함께 세상에 대해 죽은 자의 자아의식이 아닐까? 과연 오늘 우리는 가난하며 무능한 자의 자아의식으로 하나님을 바라보는가? 창조주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시며 사랑하시며, 전지전능하며 빈틈없는 주권으로 인생을 이끌고 계신다. 시련과 고난도 결국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과 뜻 아래 있을 것이다. 단지 우리가 이해할 수 없을 뿐이다. 그러므로 선민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를 생활화하며, 십자가와 부활의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며 쉬지 않고 대화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오늘을 살아야 하지 않는가?
구원의 주 하나님, 죄와 저주에 갇힌 인생을 구원하시는 분은 주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도움이시며 악에서 건지시는 주께 마음을 드립니다. 세상의 어떤 이름도 우리 마음에서 거룩히 여김을 받을 수 없습니다. 세상에 대해서는 가난하나 하늘의 아버지로 마음이 채움을 얻으며 배부르기를 원합니다. 그 영생과 진리의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를 인자로 보내셨으니 오늘도 그 십자가로 나아갑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먹으며, 그 안에서 아버지로 말미암아 온전히 배부르며 구원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를 영원한 사랑과 기쁨으로 이끄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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