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은혜와 실패의 역사를 기억하라(시78:40-55)

되어지는대로 2025. 6. 23. 05:49

은혜와 실패의 역사를 기억하라(78:40-55)

 

  “그들이 광야에서 하나님께 반항하며 사막에서 그를 슬프게 함이 몇 번인가? 그들이 돌이켜 주를 거듭 시험하며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노엽게 하였다. 그의 권능의 손을 기억하지 않고 대적에게서 구원하신 날을 기억하지 않았다. 그때 주께서 애굽에서 그의 표적들을 나타내사... 애굽의 모든 장자를 치셨으나 그의 백성은 양 같이 이끄시고 광야에서 양 떼 같이 지도하셨다.” 시인은 선민들의 과거를 회상한다. 열 재앙과 출애굽, 홍해를 가르고 광야 길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구원, 그 역사적 사실을 기억한다. 기적과 은혜를 체험한 조상들의 불신과 배반의 역사를 회고한다. 이처럼 신자가 과거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한다.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순종의 훈련에서 탈락하지 않기 위해서다. 육체로 사는 신자에게 영생의 구원에 이르는 믿음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애굽에 내린 재앙에서 그들은 보호를 받고 출애굽을 이루었다. 그들의 삶에 개입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지 않았다. 소망은 자기에게 기쁨을 줄 것으로 믿는 대상을 향해 마음을 주는 것이다. 그들은 풍족한 육체의 삶에 소망을 두었다. 과야에서 말씀을 듣고 순종을 맹세하는 언약식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육체로 만나는 세상의 좋음에, 받을 선물에 소망을 두고 의지했다. 마음을 하늘의 주 하나님께 맡기지 않았다. 보이고 들리는 세상의 환경과 처지에 마음을 쏟았다. 편안할 때, 기분이 좋을 때는 감사하며 찬양했다. 불편할 때,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불평하며 원망했다. 감사로 춤추며 찬양하던 날을 너무 쉽게 잊었다. 자연인이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가 되고 그 뜻을 따라 거룩한 백성이 되려면 믿음의 인내와 연단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들은 계속 실패했다. 그러므로 시인은 조상의 실패를 기억하며 마음에, 의식에 강하게 새기라 한다. 마음의 시선을 보이는 땅의 현실에서 위로, 하나님께로 돌리라는 것이다. 믿음은 그 말씀을 들으며 살아계신 하나님과 영생의 세계를 새로운 나의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은혜의 말씀이 마음에 각인되고 생각과 언어가 바뀌지 않는다면 영이신 하나님을 그리워하며 마음을 다해 사랑할 수 없다. 경외할 수 없다. 주시려고 예비하신 하늘의 기쁨도, 그 영광도 느낄 수 없다. 몸의 환경과 처지에 끊임없이 마음이 요동하며 평강과 기쁨, 믿음을 잃을 것이다. 과연 우리는 믿음의 선진들의 은혜, 성공과 실패의 역사를 얼마나 의식하는가? 나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무심히 읽고 지나가지 않는가? 그러나 구약의 말씀과 선민들의 실패, 그리고 새 언약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그 십자가 사건은 오늘의 신자들에게도 계속 일어나고 있는 영적인 현실이다. 오늘도 그 영적 사실을 마음에서 놓치지 않기를, 세상과 육체를 향하던 소망을 십자가의 주님 안에서 사랑하시는 하늘 아버지께 돌리며 온전한 구원의 믿음으로 그 뜻을 이루며 살 수 있기를 소원한다.

 

  사랑과 공의의 주 하나님, 죄인을 택하시고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명하신 것은 영생의 하늘 가족으로 부르시는 놀라운 은혜였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마음은 그 사랑과 은혜의 초대를 깨닫지 못하고 보이는 세상과 육체의 만족만 고집하며 불평과 배반을 거듭했습니다. 십자가의 주님과 성령으로 새 언약의 길을 열어주셨으니 이제는 주님을 따라 우리 마음도 하늘의 아버지께 이르며, 그 이름이 거룩히 여겨지며. 그 주권과 뜻이 우리 삶의 현장에서도 이루어지기 원합니다. 더는 시험에 들지 않으며 다만 아버지를 등지고 육체를 고집하는 악에서 구원하소서. 오늘도 성령으로 이끄소서. 존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