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요16:16-24)
제자들에게 주신 위로의 말씀이다. 본문에는 “조금 있으면...”이 일곱 번 반복된다. 조금을 강조하셨다. 그 조금 동안에 있을 일, 그리고 그 후의 변화는 무엇일까? 그 조금이 오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잠시 후 예수님은 붙잡혀 고통을 당하실 것이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다. 그러나 부활하신다. 그들에게 다시 말씀하실 것이다.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내실 것이다. 이 일이 앞으로 50일 동안 일어난다. 그들은 고통과 슬픔을 겪지만, 그러나 죽음을 이기신 주님을 만날 것이다. 성령 강림 사건으로 새로운 평강과 능력을 경험한다. 상상 못할 변화가 그들의 인생에 일어난다. 그들은 담대하게 복음을 증거하며 순교적 삶을 살아낸다. 조금 있으면 그들에게 일어날 불가사이한 변화다. 결국 그들로 말미암아 복음이 세계로 전해지고 로마가 기독교 국가가 된다.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은 생각조차 하기 싫은 고통의 과정이었다. 비참하고 슬픈 길이었다. 그러나 그 길로 주님은 세상을 빠져 나가셨다.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위한 영광의 길이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처럼 그 길은 악한 세상에서 나오는 길이었다. 하나님을 거부한 부패한 육신이 죽는 과정이 우리가 만나는 그 조금이 아닐까? 세상의 가치에서 빠져 나와 하늘의 참된 가치와 기쁨에 들어가는 길이다. 조금의 시간을 넘어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기쁨과 영광을 만날 것이다. 그렇듯 피할 수 없는 현실에서 출세상의 길, 그 조금의 과정을 오늘 나는 믿음과 소망으로 견디고 있는가? 주님 안에서 하늘의 기쁨을 누리며, 주님의 뜻대로 사랑의 마음으로 이웃을 위한 소원을 주님의 이름으로 구하고 있는가?
섭리의 하나님, 놀라운 사랑과 지혜로 죄와 사망의 세상 가운데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심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고통과 슬픔의 과정을 통해 죄된 현실을 깨우치며 새롭게 하심을 믿습니다. 우리가 겪는 그 과정도 조금의 기간인 것을 믿습니다. 조금 있으면 주님의 재림으로 모든 것이 드러날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 승천의 길에 동참한 자녀들은 영생의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오늘도 낙심에서 벗어나 주님의 평강과 기쁨 안에서 강건한 자녀의 신실한 삶으로 주께 영광을 돌리게 하소서. 믿음의 승리를 경험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모든 일을 감당하게 하소서. 허락하신 사랑의 공동체를 놓치지 않게 하소서, 끝까지 돌보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