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기쁘게 하라...(롬15:1-13)
믿음을 가르치고 있는 바울의 결론적 명령이다. “믿음이 강한 자는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감싸주고 자기가 기뻐하는 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각 사람은 이웃을 기쁘게 해 선을 이루고 덕을 세워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않으셨다.” 믿는 자들에게 이웃을 기쁘게 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말라 하신다. 무조건 남의 요구를 들어주며 스스로 괴롭게 하라는 말씀일까? 어떻게 무엇으로 이웃을 기쁘게 할까?
이웃을 기쁘게 하라는 것은 그의 일시적 욕구, 혹은 잘못된 소원을 도와서 만족하게 하라는 말씀이 아니다. 진통제를 주는 것으로 만족해서도 안된다. 바울은 참된 기쁨과 선을 말하고 있다. 다음 절에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을 언급하며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같은 뜻을 품게 하고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하라고 명한다. 그러므로 이웃을 기쁘게 하라는 말씀은 그로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령 안에서 참 기쁨을 누리게 하라는 말씀이다. 그것이 선을 이루며 덕을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를 이용해 자기를 기쁘게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신 것처럼 그 과정에서 자기를 죽여야 한다. 이웃을 내 의와 내 기쁨의 도구로 삼지 말라는 것이다. 그가 하나님을 믿고 말씀과 성령 안에서 참된 기쁨을 누리게 해야 한다. 그가 주님을 만나 땅의 문제와 욕구에서 벗어나 천국을 자신의 현실로 느끼며 즐거워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내가 세상의 가치와 욕망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땅의 것들이 아니라 복음과 성령으로, 하늘 소망으로 충만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 나는 그런 담대한 믿음과 하늘 소망, 이웃 사랑으로 충만한가? 그 믿음이 이웃을 향하며 그를 복음과 하나님의 뜻으로 인도하는 선한 열매로 드러나고 있는가?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 무한한 사랑과 은혜로 죄와 죽음, 곤고함에서 구원하시고 소망의 길, 영생의 나라로 부르심을 감사합니다. 오늘 혼돈과 공허의 땅에 사는 믿음의 자녀들에게 하늘의 평강과 기쁨을 주시며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로 이끄심을 믿습니다. 십자가의 주님을 따라 마음을 드릴 때 우리를 충만한 사랑으로 채우시며 땅의 어떤 것도 그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음을 믿습니다. 오늘 이 땅의 모든 미혹과 충동으로부터 자유를 주셨으니 하늘 나라의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세상과 육신의 요구를 이기게 하소서. 감사와 기쁨으로 이웃을 받으며서로 사랑하며 돌보는 공동체를 바라보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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