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배만 섬기는 자들...(롬16:17-27)
로마서의 마지막 부분이다. 문안 인사가 길게 이어진다. 특이하게 그리스도 안에서, 혹은 주 안에서라는 말을 반복한다. 그리고 권고한다. “여러분은 배운 교훈에 역행해 분열을 일으키고 훼방하는 사람들을 경계하고 그들을 멀리 하십시오. 그런 사람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않고 자기 배만 채우며 그럴듯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와 훼방하는 자를 대조한다. 그 차이를 생각한다.
로마 교회의 신자들에게 보내는 서신이다.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이다. 물론 그리스도를 섬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자기 배만 채우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마음은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다. 밖에 있다. 그들은 부패한 육신을 위해 세상 안에 있다. 자기 배를 채우며 만족하고 기뻐한다. 그러나 바울이 문안하는 신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교훈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비록 몸은 땅에서 있지만 마음은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 안에 있다. 소속이 다르다. 주님을 따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 우편에 이른다. 하나님을 만나 교제한다. 천국의 소망으로 그날을 바라보며 오늘의 부패한 몸과 타락한 세상을 견디면 살아간다. 그러나 마음은 기쁘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 은혜에 연합하여 세상에 대하여 죽었고 천국에 대해 살았기 때문이다. 마치 하늘나라로 떠나는 우주선을 타고 도착할 날을 기다리고 있는 여행객과 같다. 과연 오늘 나는 무엇을 섬기며 어디에 소속된 자인가? 어디에 소망을 두는가? 하늘 소망인가? 땅과 육신의 형통인가? 무엇으로 배부른가? 하늘로부터 오는 사랑의 말씀과 그 은혜인가? 여전히 그럴듯한 인본주의적 말들의 향연, 땅의 생각과 가치, 땅의 나라를 원하며 그것으로 배부르고 싶은 것은 아닌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 무한한 사랑과 인내로 부패한 땅의 인생들을 참으시며 구원하시고, 새창조를 이루실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 시대에도 택하신 자녀들에게 은혜의 손길로 함께 하시며 보호하심을 믿습니다. 믿음과 소망의 자녀로 부르시고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따르게 하셨으니 오늘도 감사와 기쁨으로 믿음의 여정을 감당하기 원합니다. 자기 배를 위해 믿음을 훼방하며 땅의 나라를 위해 미혹하는 자들로부터 우리의 마음을 지킬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으로 함께 하시는 성령님의 뜻을 깨우치게 하소서, 비록 어두운 현실이지만 그날의 영광을 그리며 오늘을 그날처럼 여기며 이 시대의 모든 악을 이기게 하소서, 순종으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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