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희망의 메시지는 거짓이다(렘27:12-22)

그 희망의 메시지는 거짓이다(렘27:12-22)

 

예레미야를 통해 말씀이 이어진다. 바벨론 왕에게 고개를 숙이고 그와 그의 백성들을 섬겨라, 그러면 너희가 살 것이라 하신다. 희망의 메세지를 믿지 말라 하신다. 그들은 거짓 예언자들이며 하나님은 그들을 보내지 않았다 하신다. 바벨론에 복종해서 너희가 죽고 이 성이 폐허가 되지 않도록 하라 하신다. 성전과 성의 보물들이 안전할 것이라는 말도 믿지 말라, 그것들은 바벨론에 옮겨질 것이고 하나님이 정하신 때까지 거기에 있을 것이라 하신다. 한 가닥 희망마저 꺾는 절망적인 말씀이다. 오히려 부정적인 예언이 옳다고 하신다. 당시 예언자들은 왜 그런 예언으로 백성들을 속였을까? 오늘 우리는 어떤 말씀을 듣고 있을까?

 

사람들은 희망의 메세지를 원한다. 현실의 고통을 잊게 만드는, 형통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좋아한다. 그런 요구와 수요가 있기에 거짓 예언자들이 나타나고 더 좋은 말들을 쏟아낸다. 그러나 현실은 그들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저주받은 땅에서 부패한 육신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와 같은 참 예언자를 보내 그들을 꾸짖는다. 그들은 결국 망하고 재물도 모두 빼앗길 것이다. 아끼는 세상의 모든 것들, 목숨과 몸까지도 그들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만물과 역사는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이 통치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선민이 부패한 민족들과 똑같이 죄와 사망에 묶이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부패한 땅에서 타락한 상태로 형통을 누리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그러므로 먼저 그들을 징계하시고 심판하신다. 피할 수 없는 고난의 길이 그들 앞에 놓여있었다. 오늘 우리는 어떤가? 우리도 악한 세상 속에 타락한 육신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것은 아닌가? 지금 교회들은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가? 불신자들과 똑같이 저주받은 땅의 번영과 형통을 추구하며 잘못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아닌가? 대중의 마음을 얻기 위해 회개와 심판의 메시지를 피하는 것은 아닌가? 정말 필요한 희망의 메시지는 부패한 땅의 번영과 형통이 아닐 것이다. 하나님과 하늘나라에 관한 것,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말씀이며, 우리를 그 길로 이끄시는 분은 오직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이시다. 과연 지금 나는 그 말씀에 순종하며 주님의 부활과 승천의 길에 동참하고 있는가?

 

말씀하시는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치시며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구원으로 인도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허락하신 길이 천국과 영생으로 가는 유일한 길인 것을 믿습니다. 부패한 육신과 땅의 일에서 놓임을 얻고 주님을 따라 그 나라와 의를 구하며 천국의 여정에 들어가기를 원합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힘입어 하나님의 의에 이르며 오늘 기뻐하시는 뜻이 우리 삶의 현장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항상 성령의 보호와 인도 아래 있음을 놓치지 않으며 남은 삶의 여정에서도 주의 나라와 뜻이 성취되는 것을 보게 하소서. 항상 감사하며 기뻐하며 평강을 누리는 자녀의 날이 되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