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 위임, 자격 검증?(출29:1-9)
하나님께서 아론과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세우신다. 영원한 규례로 그들에게 직분을 맡기신다. 그러나 그들의 자격 검증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세상 나라는 장관 등을 세울 때 검증의 과정을 거친다. 청문회를 통해 샅샅이 들추며 자질, 능력 등을 살핀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에게는 그런 검증의 과정이 없다. 그 의미를 생각한다.
아론도 흠이 있는 사람이다. 말씀을 거역하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대제사장 직분을 몰수하지 않으신다. 사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사람은 크든 작든 다 죄인이다. 하나님은 죄보다 죄사함, 즉 그를 새롭게 하시는 일에 관심을 두신다. 과거의 죄를 들추며 적합성을 따지지 않으신다. 위임을 먼저 하신다. 그들을 씻기고 거룩한 옷을 입히며 기름을 부어 구별하라 하신다. 제물을 가져와 속죄제와 번제, 화목제를 드리게 하신다. 그리고 그들을 의롭게 여기시며 섬김의 직분을 수행하라 하신다. 이 시대 선민들도 이와 같은 과정으로 만인 제사장의 부르심을 받는다. 은혜로 택하심을 입은 것처럼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의 제사장 위임도 은혜로 받는다. 그러나 이 시대 교회에 다니는 것만으로 선민이라 할 수 있을까? 조직 교회에 소속한 교인이 되는 것은 선민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다. 청문회처럼 아무리 검증을 해도 완전하지 않다. 본질상 죄인들이 죄인들을 검증하기 때문이다. 깨끗한 씻음과 진실된 희생 제사, 하늘로부터 오는 증거가 필요하다. 결국 신자됨의 검증은 제사의 완성이며 말씀의 총화이신 주님의 십자가에의 연합에 달려있지 않을까? 속죄제와 번제, 화목제로 주님의 십자가에서 내 주체성의 죽음을 고백하고 부활의 주님과 함께 그 마음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닿아야 한다. 그리고 하늘로부터 성령을 받고 그 주관 아래 섬김의 삶으로 세상을 향한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야 한다. 오늘 나는 자격은 없으나 전적인 은혜 아래 성도의 길로 부르심 받은 것을 아는가? 오직 십자가에서 죽으신 그리스도 안에서 위임받은 제사장의 합당한 삶으로 섬기는가? 아론의 두 아들처럼 실패한다면 결과는 저주와 죽음이라는 것을 아는가?
사랑과 긍휼의 아버지 하나님, 부패한 세상, 죄와 죽음에 매인 인생을 은혜로 택하시고 영생과 진리의 나라로 부르심을 감사합니다. 오늘 모든 환경과 조건이 주께서 맡기신 자리임을 고백하며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따르기 원합니다. 오직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아버지의 사랑과 긍휼을 증거하게 하소서.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이 모든 시험과 죄를 벗고 아버지께 참된 기쁨과 섬김의 찬양을 드릴 수 있습니다. 그 믿음으로 오늘도 모든 일에 감사와 기쁨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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