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하는 제사, 상번제의 삶(출29:38-46)
제사장의 직무인 상번제 규례다. 상번제는 늘 하는 번제를 의미한다. 매일 아침과 저녁, 어린양 한 마리씩 번제로 드린다. 양과 함께 소제와 전제도 드린다. 회막 문에서 대대로 드릴 제사이며, 거기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만나고 말씀하실 것이다. 또 그 장막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거룩하게 될 것이라 하신다. 이 시대 선민들이 늘 해야 하는 제사를 생각한다.
하나님은 이 상번제를 통해 내가 이스라엘 선민들 가운데 있으며 그들의 하나님이 되겠다 약속하셨다. 상번제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그렇게 중요한 직무다. 제사장은 이 상번제를 맡은 선민들이다. 매일 아침과 저녁에 드리는 제사가 그들이 평생 할 일이다. 다른 선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제사장들은 회막에서 매일 이 제사를 진행한다. 다른 백성들을 위해서 대속의 번제를 드린다. 그러므로 선민들은 멀리 있더라도 지금 하나님 앞에서 내 죄로 인하여 어린 양이 죽어 해체되고 불태워진다는 사실을 안다. 그것을 기억하며 각자 죄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나아가는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간다. 이 제사의 영원하며 완전한 완성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다. 그러므로 구약의 상번제를 이어가는 것은 날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기억하며 그리스도를 따라 하나님께 온 마음을 드리는 것이다. 매일 나의 부패함, 죄된 존재임을 기억하고 회개하며 그리스도께서 여신 하늘길을 따라 죽음과 부활의 자리로 나아간다. 이 시대 신자들도 만인 제사장으로 부르심을 받는다. 그러므로 매일 상번제를 드린다. 그것은 십자가의 의미를 날마다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생활화하는 것이다. 평생 새벽기도를 하더라도, 자기 상처와 소원만을 부르짖는다면 그것은 상번제가 아니다. 번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내 자아의 죽음, 내 주체성의 죽음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주체성을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나는, 나를 하나님 앞으로 이끌기 위해 어린 양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나의 죽음임을 고백하는가? 바울의 고백처럼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나니 이제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는 믿음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가?
은혜의 하나님, 죄와 사망의 저주에서 풀어주시고 영생과 진리의 나라로 부르심을 감사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지 못한다면 보이는 세상과 육신의 미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깨어 있기 위해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온 마음을 드리오니 성령으로 채우소서. 육신으로 사는 모든 순간 하늘 아버지의 살아계심과 좋으심을 느끼고 확신하며 그 뜻을 따르기 원합니다.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맡은 모든 일과 관계를 사랑과 섬김으로 채우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경공부와 큐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두멍, 관유, 향료, 거룩한 섬김(출30:17-38) (0) | 2021.06.25 |
---|---|
분향단, 향이 끊어지지 않도록...(출30:1-16) (0) | 2021.06.24 |
반복하는 위임식 제사(출29:10-37) (0) | 2021.06.22 |
제사장 위임, 자격 검증?(출29:1-9) (0) | 2021.06.21 |
거룩하게 할 옷...(출28:1-14) (0) | 2021.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