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종이 빌레몬의 형제라고?(몬1:15-25)
로마 감옥의 바울이 빌레몬에게 편지를 보낸다. 종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형제로 받으라 한다. 당시 종은 중요한 재산이었다. 재산을 포기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를 형제로 받아서 사랑하라는 것이다. 너무 과격한, 비상식적인 부탁일까? 빌레몬이 그래야 할 이유를 생각한다.
그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참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이다. 아마 그는 바울이 에베소에 머물 때 복음을 받았을 것이다. 아내와 아들에게 안부 인사를 하는 것으로 보아 그의 집이 골로새 교회였을 것이다. 과거에 그에게 손해를 끼치고 도망친 노예가 있었다. 바울이 로마에서 만나 전도한 오네시모였다. 바울은 모든 사정을 알고 그를 위해 빌레몬에게 편지를 쓴다. 종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형제로 받으라 요청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를 다시 받으라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은 세상의 상식과 법, 고정관념, 선입견에서 떠난 것을 의미한다. 여전히 세상의 이해관계와 고정관념, 재산, 자존심 안에 있다면 그럴 수 없다. 그리스도의 밖은 마귀 안에 있는 것이며 부패한 세상, 즉 죄와 사망에 갇혀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그 마음이 세상과 육체를 떠나 하늘 아버지께 온전히 드려진 사람들이다. 십자가의 주님과 함께 세상에 대해 이미 죽은 자들이다. 육체를 벗은 그 인격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오네시모도 육체의 신분은 종이지만 그 마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이며, 그들 모두 이미 세상과 육체의 굴레를 벗은 자이기에 하늘 아버지의 한 성령 안에서 천국의 가족들인 것이다. 과연 오늘 나는 세상의 상식과 이해관계를 떠나 바울이 요구하는 모든 손해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 아니 그것이 손해가 아니라 오히려 축복이며 당연하다는 것을 고백할 수 있는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이미 내가 죽은 자인 것을, 그러므로 이제 나는 세상과 육체에 매인 자가 아니라 하늘에 속한 자임을 일상을 통해 드러내며 살고 있는가?
만물의 주인이신 아버지 하나님, 창조와 구원의 주께서 우리 아버지이신 것을 믿습니다. 사탄의 미혹에 넘어가 세상과 육신이 전부인 줄로 알며 헛된 영광을 구하는 인생들을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 한 형제와 자녀들로 구원하시고, 천국의 가족으로 세우심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오직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하나가 되며 영생과 진리의 새 세계에 살 것도 믿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십자가 아래 모든 장벽과 고정관념, 편견들이 무너지고 오직 아버지의 사랑과 지혜 안에서 남은 육신의 날들을 살아내기 원합니다. 천국 현실감으로 세상과 육체의 요구를 거스르며 하늘 아버지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영원한 나라와 의를 찾고 구하며 보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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