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출정을 위한 기도(시20:1-9)
특이한 방식의 시다. 다윗이 자신을 너라 칭하며 기도한다. 전쟁터로 출정할 때인 것 같다. 자기를 객관화하며, 마치 제 3자처럼 자기를 위해 기도한다. “환란 날에 여호와께서 네게 응답하시고 야곱의 하나님의 이름이 너를 높이 드시며, 성소에서 너를 도와주시고 시온에서 너를 붙드시며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고 네 번제를 받아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계획을 이루어주기를 원하노라... 여호와께서 기름 부으신 이를 구원하시는 줄 내가 알았도다... 어떤 이는 병거를 의지하고 어떤 이는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믿노라...”
이 시는 신자들에게 일상의 전쟁에 나가는 법을 가르치는 것 같다. 다윗은 시의 전반부에서 환란 때에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때, 하나님께서 그를 구원하셨다. 이유는 시온의 성소에서 그가 하나님께 소제와 번제를 드렸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과 존재를 하나님께 온전히 드렸고 하나님께서 받으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 하나님은 그의 마음에 소원을 허락하신다. 그리고 그 뜻을 이루게 하신다. 그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다.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수행하는 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그는 전쟁을 위해 나가지만, 그 전쟁은 그의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전쟁이며 그가 사명으로 받아서 치르는 것이다. 그렇듯 신자의 현실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일을 감당하는 것이다. 이 시처럼 자신을 객관화하며 삶의 현장에 나서야 한다. 먼저 나는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는가? 주를 믿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나를 온전히 드렸는가? 그렇다면 내가 세상에서 일을 할 때, 그 일은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께서 내 안에 소원을 주시며 뜻대로 행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처럼 돈과 권력, 전략 등에 의존하지 않는다. 시대의 풍조인 무한 경쟁, 혹은 승리와 패배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오직 믿고 순종할 뿐이다. 일용할 양식처럼, 하나님으로부터 일용할 소원, 일용할 사명을 받아서 실천하며 주의 선하신 뜻을, 영적인 가치를 구하고 성취하며 살아간다. 과연 오늘 나는 무엇을 위해, 어떤 태도로 일하며 현실을 사는가? 시대의 풍조, 무한 경쟁과 각자도생이 아니라 주를 향한 사랑과 소망, 믿음으로 모든 일을 감당하며 또한 일의 성패와 상관없이 범사에 주께 감사하는가? 구원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기뻐하고 기도하며 감사하는 하루를 보내고 있는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 모든 생명과 역사, 만물이 아버지의 주권 아래 있으며 선하신 뜻이 하늘과 땅에 온전히 성취됨을 믿고 찬양을 올립니다. 우리를 지금 이곳에 세우심도 온전히 아버지의 주권과 뜻에 의한 것이오니, 오늘 그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며 그 주권과 뜻이 온전히 우리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온 마음을 드립니다. 남은 삶은 성령을 따라 선하신 뜻을 이루며 은혜를 찬양하는 자녀로 살게 하소서.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평강과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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