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가사의 창녀, 소렉의 들릴라(삿16:1-14)

되어지는대로 2021. 9. 8. 08:47

가사의 창녀, 소렉의 들릴라(16:1-14)

 

삼손이 블레셋의 가사에 갔다. 창녀를 만난다. 블레셋인들이 매복하고 기다린다. 밤중에 일어나 가사의 성문과 빗장을 뽑는다. 어깨에 메고 간다. 헤브론의 산꼭대기에 옮겨 놓는다. 그는 왜 혼자서 블레셋의 중심 도시 가사에 갔을까? 단지 창녀 때문일까? 그러나 들릴라는 다르다. 그가 사랑에 빠졌다. 삼손의 마음을 생각한다.

 

삼손은 블레셋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블레셋에 하나님을 믿는 그의 능력을 보여주려 했을 것이다. 예상대로 블레셋인들이 가사 성문에서 매복하고 기다린다. 그는 성문의 문짝을 떼낸다. 괴력을 보여준다. 그것을 어깨에 지고 가사를 떠난다. 헤브론은 가사에서 무려 50km 이상 떨어진 유다 땅이다. 그곳에 옮겨 놓는다. 성문을 떼어낸 것은 가사 성의 함락을 상징한다. 헤브론으로 성문을 옮긴 것은 헤브론의 승리를 의미한다. 그는 블레셋에 대한 선민 이스라엘의 승리를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소렉에서는 다르다. 가사의 창녀와 달리 그가 사랑에 빠졌다. 여인 들릴라를 마음에 품고 좋아하게 된 것이다. 인생 최대의 위기였다. 블레셋은 들릴라를 이용해 삼손을 잡으려 한다. 그의 약점을 알아내려 한다. 세 번이나 삼손은 거짓으로 답한다. 그러나 사랑에 빠진 그는 들릴라를 버리지 못한다. 마음에 드는 여인을 버리지 못하는 삼손이, 부패한 세상의 매력적인 것들을 포기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해야 할 선민이 부패한 땅의 허무한 것들을 사랑하며 애착을 내려놓지 못한다면 결국 진노와 멸망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과연 오늘 나는 무엇과 사랑에 빠졌는가? 어떤 것을 소원하는가? 포기할 수 없는 애착과 집착이 있는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결국 사라지고 썩어질 것들이 아닌가?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그 영광만이 영원하지 않은가? 영원한 생명과 참된 복은 하늘에서 받는 것이 아닌가? 우리를 보고 계시는 하나님과 천사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나는 아는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 영원한 생명과 진리, 무한한 기쁨과 영광의 자리로 부르시는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사탄의 미혹과 육체의 욕망에 사로잡혀 죄와 죽음의 길로 향하는 인생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의 통로를 열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저주받은 땅에서 눈을 돌려 위의 것을 생각하며 구할 수 있기 원합니다. 어두운 눈과 귀가 열려지게 하소서. 말씀과 성령의 보호와 인도를 따라 하늘의 큰 영광을 보고 따르게 하소서. 세상의 좋은 것들을 버리고 십자가에 오르신 주님을 따라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그 은혜와 영광을 찬양하게 하소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