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두려운 추적...(욥7:11-21)
욥의 처절한 고백이다. “나는 사는 게 싫습니다. 영원히 살 것도 아닌데 나를 내버려 두소서. 내 인생이 허무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람이 무엇인데 주께서 그를 크게 생각하시고 그렇게 많은 관심을 쏟으십니까? ... 언제까지 나를 떠나지 않으시겠습니까? 침을 삼키는 동안이라도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으시겠습니까? 오 사람을 감시하는 분이여, 내가 죄를 지었다 해도 그것이 주께 무슨 일이 되겠습니까?” 그는 하나님을 두려운 스토커로 여긴다. 그의 믿음을 생각한다.
욥은 언제, 어디에서나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았다. 감찰하시는 주 앞에서 자신이 살고 있다는 믿음이다. 그렇기에 그는 고난 속에서도 이런 고백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고통의 끝으로 몰아가시는 것을 깨달았다. 전능하신 주가 그를 놓아주시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고통을 주신다. 설사 내가 범죄했기로 그것이 전능하신 창조주께 무슨 손해가 될 것인가? 무슨 이유로 이렇게 나를 감시하며 억압하실까? 이해할 수 없다. 그에게 하나님은 끝없이 추적하며 괴롭히는 스토커와 같다. 그러나 그는 아직 모른다. 이 고통이 하나님의 사랑에서 시작된 것을 모른다. 아직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저 듣고 생각하며 이론적으로 하나님을 알기 때문이다. 무한한 지혜와 영광의 창조주께서 일개 피조물인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시며 얼마나 큰 복을 주시려는지 모른다. 결국 그는 한 영혼을 지으시고 보존하시며 구원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을 만난다. 그 마음을 깨닫게 된다. 비로소 그는 하나님께 고백한다. 이제 하나님께 대해 듣기만 했던 제가 하나님을 보아서 압니다. 오늘 나는 어떻게 하나님을 아는가? 미천한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시는 창조주를 만나는 길은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그 사랑의 사건에 동참하며 내 온 마음을 드리는 것이 아닌가? 오늘도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끊을 수 없는 사랑으로, 끝까지 추적하시는 아버지께 돌아가 하늘의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게 되기를 소원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 부패한 땅에서 죄와 죽음의 길을 가는 자녀들을 사랑하시며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세계로 부르시는 주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현실의 고난이 끝이 아니며 세상에서 시선을 돌려 열린 천국의 문을 보게 하시려는 것을 믿습니다. 오늘도 끊을 수 없고 도망갈 수도 없는 아버지의 사랑과 지혜, 그 말씀과 뜻 앞에 온 마음을 드립니다. 주님의 성육신, 십자가와 부활, 성령강림의 사건으로 확증하신 그 사랑 앞에서 이제까지 원하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온전한 자녀의 길을 따르기 원합니다.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아버지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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