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세계를 보라...(욥38:39-39:4)
하나님의 질문이 이어진다. 네가 사자와 까마귀, 산양과 타조 등 그들을 어떻게 먹이고 살리며 새끼를 키우게 하는지 아느냐? 욥에게 무엇을 말하시려는 것일까?
자연현상뿐 아니라 동물 세계의 관리도 내가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상대적인 욥의 정체성을 질문을 통해 확인시켜 주신다. 하나님께서 생명의 주인이고 관리자이며, 욥 너는 피조물이라는 것이다. 사자에게 사냥의 지혜와 능력을 주신 것도, 산양들이 새끼를 낳고, 또 새끼가 자라서 어미를 떠나는 것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너는 왜 내가 너를 위해 예정해 놓은 것이 있는데, 의심하고 절망하며 죽고 싶다 하느냐는 것이다. 욥은 세상의 생명과 운명을 관리하는 주체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계획과 뜻을 받아서 이루는 자일 뿐이다. 그러므로 욥이 불평하는 것은 분수를 넘어 창조주의 통치를 거부하는 것이다. 정해진 뜻대로 순응하는 동물들처럼 욥도 현실을 수용하며 자기 생각과 주장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 질문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나의 주권도 본래 하나님의 생각과 뜻을 받아 순종하도록 주어진 것이 아닌가? 예수님께서도 아버지께 받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말하고 행할 수 없다 하시지 않았나? 사도들과 초대교회의 신자들도 그 본을 따라 철저히 자기 주체성을 버리고 말씀에 순종했다. 신앙인은 이처럼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주권과 뜻을 수용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따르는 사람이다. 오늘 나는 욥을 찾아와 직접 가르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얼마나 깨닫고 있는가? 내가 보고 겪는 세상과 모든 일들이 본래 하나님의 것임을, 그리고 은혜와 진리로 이끄시는 그 역사를 과연 나는 온전히 수용하며 감사하고 있는가?
창조와 구원의 하나님, 만물과 역사를 이끄시는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어리석고 악한 마음으로 자기 뜻을 고집하는 자녀들을 긍휼히 여기심을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아버지를 사랑하고 기뻐하며 순종하는 자녀이기 원합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기쁨의 교제로 부르시는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연약한 자녀들을 위해 십자가와 부활의 역사를, 성령의 강림을 베푸셨으니 믿음으로 이 하늘길에 오르며 기쁘신 뜻을 이루기 원합니다,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그 영광을 보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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