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하늘에, 너는 땅에 있으니(전5:1-9)
“너는 하나님의 집에 갈 때 네 걸음을 조심하라. 가까이 다가가 귀 기울여 듣는 것이 자기가 잘못한 줄도 모르는 어리석은 자들이 희생제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이는 어리석은 자들은 자기가 악을 행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네 입을 쉽게 놀리지 말고 조급한 마음에 하나님 앞에서 아무 말이나 내뱉지 말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너는 땅에 있으니 네 말수를 적게 하라... 꿈 많고 일이 많은 것도 허무할 뿐이다. 오직 너는 하나님을 경외하라.” 당시 성전의 제사와 전도자의 경계를 생각한다.
성전에 지성소가 있다. 지성소에는 말씀을 담은 언약궤가 있다. 제사하려면 번제단을 거쳐야 한다. 매일 그곳에서 상번제가 이루어진다. 제사장이 우리의 죄를 대신하는 희생 제물을 죽여서 태운다.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죄인임을 고백하며 몸과 마음의 정결을 구한다. 그리고 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간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매일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만난다. 본래 창조주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이며 사람은 듣는 존재로 지어졌다. 형식적인 희생제가 아니라 온 마음을 드리며 주의 말씀, 그 판단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제사가, 예배가 왜곡되었다. 사람들은 희생제와 함께 자신의 판단과 육신의 소원을 주장한다. 희생제가 세상을 향한 자기 주체성과 육신의 욕망을 죽이는 것임을 잊고 뇌물을 드리며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보시기에 어리석은 짓이다. 땅에는 실제로 그들에게 참된 만족과 기쁨이 될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보이는 것을 스스로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믿으며 갈망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려는 것은 하늘의 신령한 복, 영생과 진리의 참된 복이다. 하늘 아버지의 기쁨의 공동체, 영원한 가족으로 세우는 복이다. 그 복이 있어야 땅에서 아버지의 뜻을 온전히 이루며 그 영광을 드러낼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 눈에 보이는 세상과 육신의 영광을 고집한다. 사라질 허무한 복에 생명을 건다. 천국 자녀의 자존심, 영광을 버린다. 어리석은 삶이 아닌가? 그리스도 안에서 아버지께서 주시려는 신령한 복에 우리는 정말 관심이 있는가? 오늘도 하늘 아버지의 거룩한 말씀, 선하신 뜻 안에서 살기를 소원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범죄한 아담의 후손으로 죄와 저주의 땅에서 살다 죽는 인생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의 역사를 베푸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언약의 말씀대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구원의 문을 열어주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우리를 위해 제물로 드려진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아버지께 나아갑니다. 땅에서 얻은 지식, 느낌, 내 꿈을 잠잠히 거두며 말씀을 듣기 원합니다. 하늘에서 세우신 아버지의 생각과 계획, 뜻을 들으며 이루게 하소서. 그 소명을 위해서 언제 어디서나 십자가의 주님을 놓치지 않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세상과 육신의 오늘을 이기게 하소서. 존귀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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