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바울이 야고보서를 본다면?(약2:14-26)

되어지는대로 2023. 1. 6. 07:07

바울이 야고보서를 본다면?(2:14-26)

 

    “믿음도 행함이 없으면 그 자체가 죽은 것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헛됩니다... 여러분이 보다시피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인정받는 것이지 믿음으로만은 아닙니다... 마치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도 죽은 것입니다.” 바울은 믿음으로 의와 구원에 이른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야고보는 행위로 인정받는다고 한다. 바울이 야고보서를 본다면 어떤 말을 할까? 바울과 야고보의 신앙이 다른 것일까?

 

   그럴 리 없다. 그들의 믿음은 전혀 다르지 않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동일한 믿음이다. 단지 사람들이 자기 이론과 이익을 위해서 편을 가르며 서로 싸우고 있을 뿐이다. 바울과 야고보가 만난다면 아마 교회의 분열, 불신앙에 대한 분노와 탄식을 나누며 서로 위로했을 것이다. 바울이 말하는 행위와 야고보의 행함의 문맥은 물론 다르다. 바울은 바리새인들, 유대주의자들의 행위와 믿음을 부정한다. 말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그들의 마음에는 세상의 돈과 권력, 대중의 존경과 환호를 향한 갈망과 애착이 가득하다. 그러나 믿음은 온 마음을 다해 주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만을 갈망하며 소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세상에서 높아지는 자기를 사랑한다. 율법의 행위를 이용해서 자기 소원을 이루려 한다. 그러므로 바울은 그런 율법의 행위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다고 가르친다. 야고보도 온전한 믿음, 살아있는 믿음의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며, 그가 기뻐하실 행함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는 가난한 자를 차별하는 신자들을 보고 분개하며 이 말을 했다.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지 않으며, 그 믿음도 가짜라는 것이다. 이처럼 바울과 야고보는 말과 행동이 다른 가짜 믿음에 대해서 질타한다. 아마 이 시대 우리에게도 같은 말을 할 것이다. 온전한 믿음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자기를 부인하며 세상에 대해 죽는 것이다.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며 성령을 따르는 것이다. 그 결과로 그리스도의 공생애와 닮은 신자의 공생애가 드러날 것이다. 그는 은혜로 그렇게 된 것을 항상 고백할 것이다. 과연 오늘 나의 믿음은 살아있는가? 교회에 충성한다는 신자들이 왜 세상에서 질책을 당하나? 죽은 믿음이 아닌가? 과연 나는 하늘 아버지와의 교제를 간절히 소원하며 주님께 온 마음을 드리는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무한한 사랑과 은혜의 역사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마음을 온전히 드리지 않으며 여전히 세상 풍조와 관습, 육신의 욕구를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자녀들을 참으시며 자비와 긍휼의 길로 이끄심을 믿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그 사랑과 깊이를 깨우치며 하늘의 아버지께 마음이 닿기를 소원합니다. 영생과 진리의 길을 따르며 천국의 자녀 됨이 우리 삶의 현장에서도 드러나게 하소서. 온전한 믿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며 복음을 증거하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