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아비가일에게 청혼하는 다윗(삼상25:36-44)

되어지는대로 2023. 3. 22. 06:12

아비가일에게 청혼하는 다윗(삼상25:36-44)

 

   술이 깬 나발이 전날 다윗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낙담한다. 몸이 굳는다. 10여 일 후 죽는다. 다윗이 그 소식을 들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 내가 나발에게 망신당한 것을 여호와께서 갚아주시고 이 종이 악을 행하지 않도록 지켜주셨다.” 그리고 아비가일에게 사람을 보내 청혼한다. 다윗이 잘한 일을 생각한다.

 

  다윗은 나발을 죽이지 않았다. 성도에게 불명예스러운 일은 자기가 직접 원수를 갚는 것이다. 성도는 살아계신 주 하나님을 최고의 재판장으로 여기는 사람이다. 선악의 판단과 심판이 주께 속한 것을 믿기 때문이다. 전쟁 등 원수를 갚는 일도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이다. 그러므로 다윗이 자기가 당한 모욕을 갚지 않고 물러난 것은 잘한 일이다. 아비가일의 말을 듣고 돌이켰지만 무익한 자에게 분노를, 마음을 쏟지 않은 것은 정말 잘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발을 치셨고 그에게 응답하셨다. 그리고 다윗은 아비가일에게 청혼한다. 지혜로운 여인을 아내로 맞는 것은 복된 일이다. 이것도 그가 잘한 일이 아닐까? 고달픈 도피 생활 중에 그는 지혜로운 아내를 통해 위로를 얻었을 것이다. 오히려 그의 인생 최대의 오점은 왕이 된 후에 발생한다. 부하 장수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취한 일이다. 이 일로 나라와 그의 가정은 재앙을 겪는다. 물론 그가 다스리는 이스라엘은 번영을 누리지만, 밧세바의 아들 솔로몬은 결국 나라가 분열하며 망하는 계기를 초래한다. 모든 인간은 죄인이며 결국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필요함을 증거하는 것이 아닐까? 성도의 소명은 창조주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며 그 뜻을 이루는 삶이다. 스스로 판단하고 분을 내며 직접 원수를 갚는 것은 무익한 대상에, 부정한 일에 마음을 쏟는 것이다. 지금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완전하신 심판주 되심을 불신하는 것이다. 오늘도 십자가와 부활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온 마음을 드리며 그 뜻을 따라 선한 인생의 길에 있기를 소원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우리 일과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가장 거룩하고 소중한 이름인 것을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나라와 주권이 우리 삶의 현장에서도 드러나며 하늘에서 세우신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게 하소서. 필요한 모든 것을 사랑과 지혜와 능력으로 예비하시며 공급하실 것도 믿습니다. 오늘도 말씀과 성령으로 깨우치며 인도하소서. 실시간 하늘에서 알려주시는 지식과 지혜로 모든 일을 감당하며 세월을 아끼게 하소서. 그 은혜를 찬양하며 기뻐하게 하소서. 하늘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