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나발과 아비가일, 다윗의 스토리(삼상25:23-35)

되어지는대로 2023. 3. 21. 06:03

나발과 아비가일, 다윗의 스토리(삼상25:23-35)

 

   25장은 단편소설을 읽는 느낌이다. 세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리석은 부자 나발과 지혜로운 아내 아비가일, 그리고 실족의 위기를 겪는 다윗이다. 그들의 삶을 생각한다.

 

   나발은 보이고 들리는 세상과 자신을 믿는다. 양을 키우며 재산을 불려왔다. 성과를 자축하며 잔치를 즐긴다. 그 자리에 소년들이 찾아왔다. 그들의 보스는 다윗이다. 다윗의 이야기는 들었다. 골리앗을 죽인 민족의 영웅이다. 그러나 오래된 일이다. 지금은 반역자로서 왕에게 쫓기고 있다. 그들에게 왜 내가 내 재산을, 식량을 주어야 하는가? 혹시 왕에게 미움을 받고 죽은 제사장들처럼 나도 죽임을 당하지는 않을까? 그들을 심하게 모욕하고 쫓아냈다. 그러나 그는 자제해야 했다. 어리석게도 다윗이 당장 자기를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자신의 부유함과 교만과 이기심, 그리고 술에 취한 것이다. 부인 아비가일의 관점은 다르다. 그녀는 만유의 주 하나님을 믿는다. 다윗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골리앗을 죽인 것을 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다음 왕으로 택하신 것도 알았다. 그녀는 세상과 육체의 주장들을 부인한다. 세상이 아니라 하늘을 읽는다. 그녀는 즉시 일어나 식량을 챙겨서 격노한 다윗 일행을 맞는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이 사건을 해석하며 다윗에게 호소한다. 집안의 위기와 다윗의 실족을 막았다. 다윗은 본래 하나님을 믿고 그 뜻에 순종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번에 나발의 모욕에 분별을 잊었다. 잠시 하나님을 놓쳤다. 아마 그일라에서 베푼 자신의 선행과 자비, 훌륭한 행동에 취했기 때문이 아닐까? 믿음의 사람도 잠시 방심하면 실족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매일 십자가를, 죽음을 짊어지고 다닌다고 고백한 바울처럼, 우리도 항상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를 부인하며 하나님 아버지 앞에 서 있는 자녀로 오늘을 살아야 한다. 나발처럼 분별없이 나오는 대로 말하지 않으며, 아비가일처럼 땅에서 시선을 돌려 하늘의 뜻을 읽는 믿음의 자녀로서, 또한 다윗처럼 말씀을 듣고 즉시 돌이키며 살 수 있기를 소원한다.

 

   사랑의 주 하나님, 만물과 역사의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주께 묻지 않고 주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우리도 언제나 실족하며 범죄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 인생들을 깨우치시며 악에 빠지는 것을 막으시는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아비가일과 같은 믿음과 지혜의 사람들을 만나게 하소서.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고 따르는 인생길로 인도하소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를 한시도 놓치지 않으며, 우리를 위해 하늘에서 세우신 뜻을 온전히 이루며 찬양을 올리게 하소서. 하늘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