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뱀을 떨어버린 바울...(행28:1-10)

되어지는대로 2023. 8. 29. 06:12

뱀을 떨어버린 바울...(28:1-10)

 

   섬에 가까워졌다. 배는 암초에 부서졌다. 헤엄쳐 섬에 올랐다.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 피우다가 바울이 뱀에 물렸다. 그의 팔에 독사가 매달려 있는 것을 원주민들이 보았다. “이 사람은 살인자가 분명하다. 그가 바다에서는 살았으나 공의가 그를 살려두지 않나 보다.” 바울은 뱀을 불에 떨쳐버렸다. 그들은 바울이 죽을 것을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들은 바울을 신이라 말한다. 이 사건과 창세기에 나오는 뱀의 사건을 연결해 본다.

 

   에덴에 있는 아담과 하와에게 뱀이 접근했다. 스스로 선악을 판단하며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고 유혹했다. 그 말을 믿었다. 정녕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잊었다. 뱀의 독에 중독된 것이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기 시작했다. 마음이 하나님과 분리되었다. 하나님의 에덴에서 추방되었다. 죄와 죽음의 땅, 이제는 사탄의 에덴에서 가짜 기쁨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그 땅에 구원의 말씀이 임했다. 약속하신 그리스도가 인자로,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 부패한 땅, 타락한 육신에서 시선을 돌려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보라 하신다. 죽음을 이기는 부활과 영생의 나라를 증거하셨다. 하늘의 아버지께 돌아가셨다.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를 만났다. 마음이 하늘에 연결되었다. 뱀을 떨쳐버린다. 뱀의 독은 그에게 어떤 영향도 끼칠 수 없었다. 아마 그는 뱀이 물고 있는 것도 몰랐던 것 같다. 보통 사람처럼 놀라 뿌리쳤다면 사람들은 뱀이 그를 물고 있는 것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렇게 그는 육신에 대해서 둔감했다. 그는 하나님께만 예민하다. 세상에 대해서는 이미 주님과 함께 죽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 죽음에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십자가의 죽음을 생활화하며 마음이 하늘의 아버지께 오른 자들은 이렇듯 세상과 육신에 둔감하며 하늘에 예민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 사건을 온전한 믿음의 삶을 드러내기 위해서 사도행전의 결론부에 인용한 것이 아닐까? 과연 오늘 우리의 마음은 무엇에 민감하며 무엇에 둔감한가? 믿는 자는 뱀의 독에도 상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돌에 맞아도 평화를 유지한 스테반처럼 마음이 주님을 따라 하늘에 이르면 하늘의 절대 평강과 기쁨을 누린다는 의미가 아닐까? 과연 나는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그 믿음으로 뱀의 유혹을 떨쳐버리며 오늘을 살고 있는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혼돈과 공허, 흑암의 땅에 아들을 보내 빛과 생명의 길을 열어주시니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아들을 영접하며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 것을 믿습니다.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바울처럼 하나님 나라를 살 수 있기 원합니다. 그 믿음을 지킬 때 성령의 보호와 인도를 따라 환란과 연단, 인내와 소망으로 영생의 구원에 이를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아버지의 사랑과 성령의 역사가 임하는 것을 보게 하소서.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며 찬양을 올리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