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쌓은 소망으로(골1:1-8)
“...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너희의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들었음이요, 너희를 위해 하늘에 쌓아둔 소망으로 말미암음이니 곧 너희가 복음 진리의 말씀을 들은 것이라. 이 복음이 너희에게 이르매 너희가 듣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세상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느니라.” 로마 감옥에서 바울이 골로새의 이단에 관한 소식을 듣고 편지를 보낸다. 먼저 주께 감사한다. 그들의 믿음과 사랑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늘에 쌓은 소망으로 인해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의 열매가 나타난 것이다. 성도가 복음을 듣고 얻은 소망과 그 결과로 맺는 믿음과 사랑의 열매를 생각한다.
그들이 들은 복음 진리의 말씀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죽고 부활하고 하늘에 오르셨다는 사실이다. 성경에서 예고한 대로 사망의 저주를 받은 땅에 그리스도가 오셨다. 그들의 구원을 위해서 고난받는 종의 사역을 이루셨다. 그 사역은 저주받은 땅에 임한 주의 사랑과 은혜를 증거한다.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들이 그리스도와 함께 저주에서 건짐을 받고 마음이 하늘에 오르는 소망을 얻게 되었다. 그 소망은 하늘에 쌓는 소망이다. 땅에 쌓던 이전의 소망이 아니다. 돈, 권력, 명성 등 세상의 것을 원하며 그것을 많이 가져서 만족하려는 소망이 아니었다. 위의 것, 곧 하늘 아버지의 영원한 사랑과 기쁨을 구하는 소망이다. 창조주 하나님이 유일한 기쁨의 원천이며 생명의 근원이시기 때문이다. 그 소망이 쌓이며 믿음과 사랑이 자란다. 열매를 맺는다. 마음에 가득하면 주변의 성도들을, 이웃을 아버지로부터 받은 형제와 자매로 여기며 사랑하게 된다. 이단으로부터 믿음을 지키는 것은 이처럼 하늘에 둔 소망으로 말미암는다. 그러나 사람들은 세상을 향한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버리지 않는다. 믿는다면서도 돈, 권력, 명성 등 땅의 것들에 마음을 쏟는다. 여전히 소망과 기쁨이 땅에 있다. 하늘이 아니라 땅을 향해서 마음이 흐른다. 기복주의, 혼합주의, 금욕주의 등 이단들이 유혹하는 길로 빠져나간다. 주님의 죽음과 부활, 승천의 하늘길에서 벗어나 세상과 벗하며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간다. 그러나 그들은 모른다. 여전히 자기가 구원받았다고 믿는다. 마음이 세상에 머물며 소망을 쌓는 곳이 전과 다름이 없는데도 자신은 구원받았고 온전하다고 확신한다. 그 믿음은 이론이며 지식일 뿐이다. 십자가의 도를 떠나 세상을 사랑하는 삶이 과연 믿음일까? 이단의 미혹에 걸린 종교 생활일 뿐이다. 오늘 우리의 소망은 하늘에 있는가? 그 소망이 자라며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열매가, 이웃 사랑의 증거들이 삶의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가? 과연 하늘의 평강과 기쁨이 마음에 충만한가?
소망과 믿음과 사랑의 하나님. 흑암의 저주에 갇힌 땅에 소망의 빛을 비추시니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영생과 진리의 씨가 뿌려지고 자라며 천국이 임하는 것을 믿습니다. 십자가와 부활, 승천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 아버지의 사랑이 부어지며 그 영광이 드러날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도 그 소망 안에서 자라며 사랑의 열매들이 맺힐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이 세상과 육신의 미혹에 걸리지 않으며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기 원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땅의 것이 아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기도하며 서로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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