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는 아버지(습3:17)

되어지는대로 2023. 11. 30. 05:49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는 아버지(3:17)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사랑은 노래 가사처럼 고통을 수반한다. 뜨거운 열정과 함께 조바심과 근심, 분노와 낙심도 가져온다. 혹시 잃을까 사라질까 두려워한다. 창조주는 모든 존재의 근원이며 제일 원인이시다. 스스로 계신 유일한 분이시다. 부족함도 아쉬움도 없으시다. 그분이 너를 너로 여기신다. 함께하시며 기뻐하신다. 잠잠히 사랑하신다. 영원히 이어지는 그 사랑을 생각한다.

 

   주께서 슬퍼하셨다. 안식을 잃으셨다. 영원한 사귐과 동행을 원하신 선민들이 배반했기 때문이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서 주를 사랑하며 기뻐하는 영혼을 기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있게 된 세상의 것들을 자기 것으로 여기며 사랑했다. 보이는 것, 일시적인 존재에 마음을 쏟으며 집착했다. 주께서 들어가실 공간이 그 마음에는 없었다. 오만함과 더러움이 가득했다. 그들의 마음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셨다. 은혜의 말씀과 능력을 보이며 회복의 언약을 주셨다. 선지자들을 보내고 또 아들 예수를 보내셨다. 거듭 은혜를 베푸셨다. 믿음과 소망으로 그리스도 예수께 마음을 드린 선민들이 있었다. 보이지 않는 하늘의 아버지를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며 그리워하는 자녀들이 나타났다. 안식을 잃었던 마음이 기쁨을 회복하신다. 사랑하시는 아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늘에 그 마음이 올라온 자녀들을 보셨기 때문이다. 그들을 품고 잠잠히 사랑하신다. 그것은 열정이 아니다. 흥분과 아픔을 오가며 근심하는 사랑이 아니다. 평강 가운데 품에 안기는 자녀들을 지긋이 바라보는 사랑이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독생자 예수 안에 들어온 자녀들을 보며 안심하는 사랑이다. 오늘 우리는 어떤 사랑을 하는가? 세상에 쏟는 사랑은 아픔과 두려움, 근심을 수반하며 마음을 불태운다. 재를 남긴다. 그러나 하늘 아버지와의 사귐과 동행의 사랑은 타지 않는 사랑이다. 모세가 본 떨기나무의 불처럼 재가 되지 않는다. 잠잠히 영원히 이어지는 사랑이다.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깊은 사랑이다. 사도 요한이 선언한 것처럼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사랑이시다. 그 사랑은 참된 안식이다. 그 품에서 안식하는 자녀들, 그 평강과 기쁨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 오늘도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마음도 하늘 아버지와 아들의 기쁨에 참여할 수 있기를 소원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시고 사랑하시는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한없는 긍휼을 베푸시며 주님이 열어주신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의 하늘길로 부르심을 믿습니다. 죄와 죽음의 저주에 갇힌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내어주신 그 사랑은 놀랍고 크고 깊고 영원한 것입니다. 오늘도 말씀을 기억하며 그 사랑과 은혜의 길에 오르기 원합니다. 감사와 기쁨으로 마음을 드립니다. 하늘의 아버지께 닿게 하소서. 어떤 상황에서도 이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길을, 기쁨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하늘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