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선민 공동체는 예루살렘에 제한되지 않는다(느11:22-36)

되어지는대로 2024. 9. 24. 06:11

선민 공동체는 예루살렘에 제한되지 않는다(11:22-36)

 

   선민들이 신앙 공동체를 이룬다. 제사장, 레위인 등은 성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다. 매일 성전에서는 상번제가 드려진다. 대속의 어린 양을 보며 백성들은 회개와 거룩을 다짐했다. 느헤미야는 그들의 이름을 기록한다. 주께서 택하셨으며 왕의 허락을 받아 예배를 섬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루살렘에 있는 그들만 주의 백성은 아니다. 선민들의 10분이 9는 성 밖에서 살고 있다. 유다와 베냐민 땅에 펴져 있다. 영적인 의미를 생각한다.

 

   택하신 백성은 적지 않다. 아브라함에게 후손들이 하늘의 별처럼 많을 것이라 하셨다. 하나님은 그들이 죄와 죽음의 저주에서 벗어나 영생과 진리의 구원에 이르기 원하신다. 혼돈과 공허, 흑암과 깊음에서 떠나 성령을 따르며 질서와 결실, 밝음과 생명에 닿기를 원하신다. 스스로 계신 하나님의 나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언약의 말씀을 주시고 그리스도를 보내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다. 인격적 존재로 지어진 인류는 자발적으로 그 택하심에 응답해야 한다. 창조주의 사랑에 사랑으로 반응해야 한다. 예루살렘에 들어와 성전 예배를 생활화하며 사는 자들은 그 선택을 통해 천국 백성의 복을 누릴 수 있다. 성 밖의 사람들도 그 은혜를 받아 나누며 살아야 한다. 성전에서 매일 상번제가 드려지는 것을 기억하며 각자 삶의 현장에서 상번제의 의미를 적용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일 년에 세 번 예루살렘에 올라가 성전 예배에 참석한다. 그리고 집과 일터로 돌아가 성전을 생활화하는 삶을 이어간다. 그러나 그들은 거룩한 삶에 실패했다. 예루살렘의 지도자들부터 돈과 권력, 명성 등 세상의 영광과 육신의 욕망에 마음을 빼앗겼다. 하나님과 그 말씀을 떠나며 타락했다. 선민 공동체는 무너졌다. 성벽과 성전도 파괴되었다. 이제 하나님은 보이는 예루살렘을 떠나 영적인 예루살렘으로 부르신다. 새 언약의 말씀과 성령의 시대가 도래한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참 성전이며 말씀이시다. 그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승천의 과정이 우리가 마음을 드리며 따라갈 구원의 하늘길로 드러났다. 초대 교회의 사도와 성도들은 믿음으로 그 길을 걸었다. 예루살렘 성과 성전은 무너졌으나 그들의 마음은 영적 예루살렘,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의 자리에 연합하며 하늘의 아버지께 향했다. 성령께서 그들의 몸을 이끌며 그 은혜의 십자가 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하게 하셨다. 오늘 우리의 마음도 그 은혜로 충만한가? 우리 이름도 하늘의 생명책에 기록된 것을 믿고 부르신 구원의 길에 오르고 있는가? 성 밖에 퍼져 있는 선민들을 의식하고 믿음으로 은혜의 길을 따르며 섬기고 있는가?

 

   사랑하시는 주 하나님, 한없는 사랑과 은혜로 저주받은 땅에 구원의 하늘길을 열어주시니 감사합니다. 거룩한 성을 세우고 파괴하는 과정을 통해 온전한 믿음이 오직 하늘에 계신 주께 마음을 드리는 것임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 신자들도 여전히 스스로 판단하고 자기를 고집하며 가짜 하나님이 되려는 죄를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을 간과합니다. 죄와 저주에 찌든 자기를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을 마음에 밝히 보기 원합니다. 성령으로 이끄소서. 오직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겨지며 그 나라가 임하고 그 뜻이 성취되게 하소서. 구원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