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예수를 잉태하는 믿음(눅1:26-38)

되어지는대로 2024. 12. 23. 06:00

예수를 잉태하는 믿음(1:26-38)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여, 네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 보라 네가 잉태해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셨다. 네가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를 잉태해 낳을 것이라 하신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리스도이시다. 야곱의 집을 영원히 다스리며 그의 나라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마리아는 순종한다. 누가가 이 수태고지 사건을 기록하는 이유를 생각한다.

 

   누가는 예수의 그리스도 사건을 알고 있다. 예수는 인자로 땅에 와서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승천으로 하늘 보좌 우편에 오르셨다. 그의 부르심을 받고 순종한 사도와 성도들의 믿음과 삶을 안다. 이 수태고지 사건으로 땅에서 하늘을 받아들이는 믿음의 본질을 영적 비유로 가르치는 것 같다. 믿음은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고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마음이 하늘에 오르며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며 기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르심을 받은 자의 믿음은 그 예수를 마음에 잉태하고 출산하는 삶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옛 언약(구약)의 믿음은 매일 성전에서 드려지는 상번제 어린양의 죽음을 항상 마음에 품고 각자 생활의 현장에서 죄를 떠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으로 돌이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런 믿음으로 살지 못했다. 믿음이 없는 사람들처럼 죄와 저주에 매인 육체의 길을 따랐다. 심판과 재앙을 초래했다. 하나님은 새 언약의 길을 열어주신다. 이제 인자로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품고 그의 별세와 부활과 승천의 길에 연합해야 한다. 이처럼 믿음은 십자가의 어린양 예수를 마음에 잉태하고 출산하듯, 삶의 현장에서 말과 행동으로 주 예수의 살아계심과 그 은혜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까? 마음을 다해 그 십자가 연쇄 과정에 연합할 때 성령으로 말미암아 나타난다. 지극히 높으신 주 하나님의 권능이 땅에 있는 낮은 자에게 임하며 그를 덮으시기 때문이다. 영이신 하나님께서 저주받은 땅의 타락한 피조물, 곧 죄와 저주 가운데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 안에 들어오시는 것이다. 죽음의 저주에서 건지시며 그 마음을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하늘로 올리시는 것이다. 놀라운 은혜가 아닌가? 과연 오늘 우리는 마리아처럼 하나님의 아들을 잉태한 자의 감격이 있는가? 바울처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는 믿음이 있는가? 내 마음은 지금 무엇을 잉태하고 있는가? 여전히 돈, 명성, 건강 등 세상을 품고 있다면 하늘을 품은 성도의 믿음이 아니지 않는가? 오늘도 십자가의 주님과 함께 세상에 대해 죽고 하나님께 대해 살아 마음은 주님을 따라 하나님께 이르며 지상의 몸은 성령을 따라 그 뜻을 이루며 그 은혜를 드러낼 수 있기를 기도한다.

 

   사랑과 은혜의 주 하나님, 무한한 지혜와 권능으로 저주의 땅에서 영생의 하늘로 이끄시니 감사합니다. 구원은 육체로 만나는 세상의 길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온 사닥다리,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여신 별세와 부활과 승천의 길을 믿음으로 오르는 것입니다. 우리를 택하고 부르시며 십자가의 주님과 연합하게 하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그 믿음을 잉태하며 출산하는 성도로 살기 원합니다. 허락하신 삶의 이웃들에게도 그 은혜를 나누며 그 뜻을 이루게 하소서. 그 나라를 증언하며 찬양하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고 하늘 영광을 드러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