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라(눅22:39-53)
겟세마네의 기도장면이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라.” 그리고 고뇌 속에서 간절히 기도하셨다. 자신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위하여 순종의 기도를 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슬픔에 지쳐 잠이 든다. 다시 말씀하신다. “왜 자고 있느냐? 일어나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라.” 왜 그렇게 기도해야 할까?
신자들은 악한 세상 속에서 전쟁과 같은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떠난 세상, 부패한 땅은 사실상 전쟁터와 같다. 미혹과 협박, 죄와 사망의 권세가 덮어 누르며 사람들을 멸망으로 이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그 공격에 맞서 견디며 이겨내야 한다. 과연 어떤 전략과 무기로 싸워야 할까? 당연히 말씀과 기도로 싸워야 한다. 악한 권세와의 전쟁은 우리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여호사밧이 전심으로 기도하여, 이 전쟁은 네게 속한 것이 아니라 내게 속한 것이라는 응답을 받은 것처럼 이 전쟁은 우리에게 속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전쟁이다. 그러므로 주의 말씀에 따라 간절히 담대하게 드리는 기도가 신자의 전략이며 무기이다.
그러나 그 기도가 얼마나 힘든가? 먼저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 철저히 낮아져 자신의 생각과 감정, 힘과 능력을 부인하며 오직 주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여야 한다. 악한 영, 악한 권세의 시험에 맞서서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순종하여 내 안에,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실현되기를 간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무기는 기도여야 한다. 예수님을 잡으러 온 사람들처럼 칼과 몽둥이를 잡고 폭력을 행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아니다. 전쟁에 임하는 삶의 방법과 태도가 우리가 누구인지 세상에 드러낼 것이다. 오늘 나는 어떤 전략으로 매일의 전쟁에 임하는가? 일어나 기도하는가? 쉬지 않고 기도하는가? 악을 악으로 갚지 않으며 선으로 악을 이기는가? 깨어 기도하라는 주님의 말씀과 그 능력이 오늘 내 삶속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가?
용사이신 하나님, 자녀들을 위하여 사랑과 공의로 싸우시며 타락한 세상 속에 거룩한 나라를 세우심에 존귀와 영광, 감사의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이익을 위하여 간계와 폭력으로 빼앗고 죽이는 악한 세상 속의 연약한 자녀들을 보호하시며 돌보심을 믿습니다. 깨어 기도하라 하셨으니 오늘도 간절히 기도하며 보호와 인도의 손길을 구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시고 주의 크신 은혜로 강건하게 하소서. 성령의 도우시는 능력으로 함께 하시며 모든 시험과 도전을 견디며 이기게 하소서. 담대한 믿음으로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기도하는 용사들이 되게 하소서. 오늘도 믿음의 기적을 경험하며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는 날이 되게 하소서. 이미 세상을 이기시고 영광을 받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