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여인의 맷돌이 그의 머리를...(삿9:46-57)

되어지는대로 2021. 8. 26. 09:03

여인의 맷돌이 그의 머리를...(9:46-57)

 

세겜 사람들이 바알의 신전으로 도망갔다. 아비멜렉이 추격하며 그들을 죽인다. 데베스까지 점령했다. 요새로 피신했다. 끝까지 따라가 공격한다. 요새 위에서 한 여인이 맷돌을 던진다. 그 돌이 아래에 있던 그의 머리를 깨뜨렸다. 급히 부하에게 말한다. “네 칼로 나를 죽여라. 저들이 여자가 그를 죽였다라고 말하지 못하게 말이다.” 그렇게 아비멜렉은 죽는다. 연약한 여인이 강한 그를 죽였다. 하나님의 심판을 생각한다.

 

하나님은 세겜 사람들과 아비멜렉, 모두에게 벌을 내리셨다. 악행에 대한 심판이다. 아비멜렉은 죽으면서도 교만하다. 여자에게 맞아 죽었다는 수치를 거부한다. 자기 주체성, 왕의 자부심을 고집한다. 여자가 던진 맷돌이 그의 머리를 깨뜨린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완악한 그는 인정하지 않는다. 죽음 앞에서도 인격은 바뀌지 않는 것 같다. 악인은 끝까지 자기 육신적 생각과 감정, 뜻을 버리지 않는다. 인생에 대한 주체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결국 약한 자로부터 수치스러운 죽음을 당한다. 우리가 믿음으로 얻는 구원은, 죽음 앞에서 미리 내 주체성, 내 높아진 자아의 죽음을 고백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땅에서의 우리 삶은 죽음이 오기 전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로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복된 기회가 아닌가? 그러므로 몸의 죽음은 완악한 내 고집이 죽으며 창조주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의 끝을 의미한다. 오늘 나는 심판과 멸망의 죽음이 오기 전에 내 자아의 죽음을 고백하며,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가?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그 죽음이 나의 죽음인 것을 알고 영생과 진리의 나라, 즉 천국 입성의 은혜를 받고 있는가? 악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을 잊고 마음이 하늘을 떠나 세상과 육체의 종으로 사는 것이다. 과연 나는 왜곡된 자기 사랑과 집착에서 벗어나 사랑받는 자녀의 온전한 하늘길에 들어와 있는가?

 

하늘에 계신 하나님, 거룩한 창조와 구원의 뜻을 세우시고 이루시는 주를 찬양합니다.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베푸셨으나 무지하고 오만한 인생들은 주를 떠나 악행을 일삼으며 죄와 멸망의 길을 따라갑니다. 끊을 수 없는 사랑과 지혜, 능력으로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시며 하늘의 영광으로 부르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우리를 위해 이루신 주님의 십자가에서 세상에 대한 나의 죽음을 고백하며 하늘 아버지께 온 마음을 드리기 원합니다. 은혜의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를 깨우시고 충만히 채우소서,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하늘의 영광을 보게 하소서. 은혜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