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너희의 비참함을 아는가?(눅23:26-32)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비아 돌로로사(고통의 길)를 가신다. 여인들이 슬퍼하며 통곡한다.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로 인해 울지 말고 너희 자신과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라. 보라, 너희가 ‘임신하지 못하는 여인과 한 번도 아기를 갖지 못한 태와 한 번도 젖을 먹이지 않은 가슴은 복이 있다’라고 말할 때가 곧 올 것이다. 그때 사람들이 산에다 대고 ‘우리 위에 무너져 내리라, 우리를 덮어버리라!’라고 할 것이다.” 이것은 우는 자들을 위로하는 말씀이 아니다. 오히려 비웃고 책망하시는 것 같다. 죽는 예수보다 살아있는 그들의 처지가 더 나쁘다는 것이다. 그들을 향한 예수의 관점을 생각한다.
그들이 우는 것을 보고 답답해하신다. 마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지금 너희 처지가 내 처지보다 낫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자녀가 없는 여인이 복되다고 할 때가 온다. 차라리 산이 무너져서 깔려 죽을 것을 소원할 정도로 너희는 비참한 상태에 처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인 내게 세상이 이렇게 하는데, 너희가 힘을 잃을 때는 얼마나 그 고통이 심하겠느냐?” 사람들은 예수를 불쌍히 여기며 슬퍼했다. 그러나 예수는 그들이 불쌍하다고 하신다. 여전히 저주와 심판의 세상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라는 것이다. 지금 예수는 세상을 탈출하신다. 곧 하늘 아버지께, 천국에 이를 것이다. 저주의 땅을 벗어나 비할 데 없이 좋은 낙원에 들어가신다. 사실 저주의 땅에 사는 그들이 하늘 아버지께 돌아가는 예수를 슬퍼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그 십자가의 길이 멸망의 세상을 벗어나는 출구이며 부활의 나라로 들어가는 입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세상이 전부이며, 죽음으로 모든 길이 끝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전능하신 주권도, 천국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예수는 저주와 고통의 땅을 벗어나 천국으로 돌아가셨다. 이처럼 조금의 미련도 없이 세상을 떠나며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늘 아버지가 예비하신 천국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는 깨닫고 있는가? 그 믿음과 소망으로 주님을 따라 별세와 천국의 길을 가고 있는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생명과 진리의 말씀으로 어두운 세상에 갇힌 자녀들을 불러 불멸의 영, 영광의 가족으로 세우시는 아버지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우리를 위해 몸으로 오시고 죽으시고 부활과 승천의 하늘길을 열어주신 그리스도를 따라 우리 마음이 하늘 아버지께 이르기를 원합니다. 땅에서부터 부활의 나라를 살며 몸으로는 아버지의 뜻을 이루며, 그 은혜와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오늘도 오직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살기 원합니다. 평강과 기쁨 가운데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감사의 찬양을 올리게 하소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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