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라멕의 노래와 에노스의 노래(창4:16-26)

되어지는대로 2022. 8. 9. 09:04

라멕의 노래와 에노스의 노래(4:16-26)

 

  가인이 에덴 동쪽 놋 땅에 성을 세운다.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는다. 후손 라멕이 칼의 노래를 부른다. 내게 상처를 입힌 자를 내가 죽였고, 앞으로 내게 해를 끼치는 자는 죽여버리겠다는 오만한 노래다. 그의 자식들이 목축업과 음악, 공업 등 문명의 원조가 된다. 가인의 죄가 확장되며 열매들이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다른 노래가 있다. 하나님을 찾는 에노스의 노래다. 두 종류의 상반된 노래를 생각한다.

 

  지금도 사람들은 라멕의 칼의 노래를 좋아하며 애창하고 있다. 그처럼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손해를 끼치는 자는 반드시 복수하겠다며 오만한 자랑과 과시의 노래를 부른다. 자기는 존귀하며 남은 천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자기를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하지만 남의 고통과 생명은 안중에도 없다. 누구라도 자기를 방해하는 자는 죽이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방해꾼에 대한 이런 분노와 살인의 죄성은 가인으로부터 시작해서 라멕의 시대에 열매를 맺는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하나님을 등진 세상에서 유전되고 있다. 운전하다 보면 알 수 있다. 내 진로를 방해하는 운전자는 죽이고 싶은 분노가 치밀어오르지 않는가? 강대국들도 약한 나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자기를 높이며 남을 멸시하는 자기애와 오만한 칼의 노래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세상에서 유행한다. 그러나 에노스의 노래는 정반대의 의미를 가진다(에노스는 죽을 사람이라는 의미). 자신이 마음이 병든 자이며 죄인임을 인정한다. 칼의 노래이지만 남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죽이며 하나님을 찾는 노래다. 자기를 부인하며 주의 이름을 부른다. 라멕의 노래는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겠다는 노래지만 에노스의 노래는 나를 죽이며 하나님께 돌아가려는 노래다. 오늘 우리는 어떤 노래를 부르는가? 과연 나는 십자가의 그리스도와 연합하며 하늘 아버지를 찾는 선민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가?

 

  긍휼하신 하나님, 은혜를 잊고 주를 대적하는 악한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구원의 역사를 베푸시니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여전히 세상은 본분을 잊고 주의 뜻을 거역하지만 은혜로 택하심을 받은 믿음의 자녀들은 칼의 노래를 버리고 십자가의 그리스도를 따라 하늘 아버지를 사모하는 노래를 부릅니다. 오늘도 그 이름이 가장 거룩히 여겨지고, 그 나라가 우리 삶의 현장에 임하며, 선하신 뜻이 성취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긍휼히 여기시고 성령으로 지키시며 이끄소서, 담대한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세상과 육체의 시험을 이기게 하소서.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