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사울은 또 에언하지만...(삼상19:18-24)

되어지는대로 2023. 3. 6. 06:26

사울은 또 에언하지만...(삼상19:18-24)

 

   다윗이 사무엘에게 갔다. 사울이 그를 죽이려고 자객들을 보냈다. 실패했다. 자신이 직접 갔다. 그에게도 하나님의 영이 임했다. 예언한다. 종일 벌거벗은 채로 누워있다. 이 사건으로 사울도 예언자들 가운데 있느냐?”라는 속담이 생겼다. 거룩한 영의 임재가 비웃음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까?

 

   성령의 임재는 신비한 체험이다. 거룩하고 좋은 것이다. 그러나 본문의 임재는 다르다. 다윗을 죽이지 못하도록 사울을 사로잡으셨다. 악행을 중단시키는 임재였다. 하나님은 왜 사울은 심판하지 않으실까? 그는 버림받았지만 오랜 기간 왕위를 유지한다. 그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신 것일까? 아직 다윗에게 긴 고난의 과정이 필요했던 것일까? 사울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그 영광과 능력을 체험했다. 전심으로 통회하며 주 하나님을 찾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그는 돌이키지 않았다.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미련하고 악하며 고집스러운지 가르치시는 것일까? 사울은 성령에 취해서 예언도 했다. 신비한 체험을 반복했다. 그러나 무슨 의미인지 모른다. 인생의 여정을 바꾸지 못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지금 그를 보고 계신 것을, 그 주권의 현실을 깨달았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깨닫지 못한다. 여전히 자기 왕위에 집착하며 하나님께서 다음 왕으로 택하신 다윗을 죽이고 싶을 뿐이다. 마음이 육체에 종속되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그 마음은 세상과 육체의 덫에 걸린 채 영적인 진리와 현실을 보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주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며 기뻐할 수 있는 기회를, 그 특권을 놓치고 말았다. 우리의 마음도 그렇게 세상과 육신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가 몸으로 땅에 오시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승천과 우편의 하늘길을 열어주시지 않았는가? 오늘 나의 마음은 주님과 연합하며 세상과 육신에서 탈출하고 있는가? 그리스도인의 할례는 마음에 붙어버린 육신을 잘라내고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과연 나는 날마다 그 마음의 할례, 즉 출세상의 십자가를 생활화하며 영생의 길에 오르고 있는가?

 

   전능하신 주 하나님, 말씀과 성령으로 계시하시며 죄와 죽음의 길에서 영생과 진리의 길로 이끄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악하고 어리석은 마음은 주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지만 은혜로 택하신 자녀들은 그 사랑을 알고 돌이키며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에 연합하기를 기뻐합니다. 오늘도 하늘 아버지의 살아계심과 좋으심을, 그 영원하고 유일하신 주권을 믿고 의지하며 따르기 원합니다. 거룩한 말씀을 듣고 성령으로 깨우치며 은혜를 찬양하게 하소서. 항상 기쁨과 쉬지 않는 기도, 범사의 감사로 세상과 육신의 요구들을 이기게 하소서, 하늘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