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죽은 자를 청하는 사울(삼상28:15-25)

되어지는대로 2023. 3. 27. 06:24

죽은 자를 청하는 사울(삼상28:15-25)

 

   블레셋의 대군이 침략했다. 사울은 하나님을 찾는다. 응답이 없다. 전에 그는 신접한 자와 무당들을 쫓아냈었다. 그는 몰래 무당을 찾는다. 죽은 사무엘을 불러 달라 청한다. 귀신이 나타났다. 사울이 묻는다. 귀신이 답한다. “왜 내게 묻느냐? 지금 여호와께서 너를 떠나 네 원수가 되지 않으셨느냐? 네가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너를 블레셋의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극도의 두려움에 그는 땅에 엎드려진다. 절박한 그는 율법에 금지된 무당을 찾았다.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 아닌가? 귀신마저 조롱하는 그의 어리석음을 생각한다.

 

   두려움은 피조물이 조물주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에서 시작한다. 자신이 하나님의 원수이며 저주와 심판의 대상임을 알았을 때 폭발한다. 전쟁을 앞둔 사울은 패망을 예감했다. 두려움 속에 살길을 모색했다.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신다. 선지자 사무엘은 이미 죽었다. 결국 하나님께서 금지한 무당을 찾는다. 사무엘의 영혼을 청한다. 그러나 죽은 사무엘이 나타날 리 없다. 죽은 자들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주님의 재림 때까지 잠들어 있기 때문이다. 무당의 힘으로 돌아올 수 없다. 사탄에게 속한 귀신이 나타난 것이다. 귀신들은 귀신같이 위장하며 속인다. 귀신도 사울의 죄를 안다. 이번에는 굳이 속이며 희망을 줄 필요도 없다. 이미 그의 죽음, 멸망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사울은 무너진다. 무당이 위로한다. 어떤 위로도 소용이 없다. 그는 힘없이 돌아간다. 사실 성경은 죽음의 책이 아닌가? 태초에 범죄한 아담과 하와로부터 죽음이 이미 선고되었다. 끊임없는 범죄와 죽음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러나 영생의 구원을 위한 기름 부음과 은혜의 이야기도 전개된다. 신약 시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연쇄 사건으로 구원의 계시는 완성되었다. 땅에서 그 사역을 다 이루신 주님으로 말미암아 인류는 구원의 새 통로를 확보했다. 세상에서 버려지심, 십자가의 죽음, 장사 되심, 부활, 승천, 보좌 우편의 동선이 그것이다. 오늘 우리는 복음의 진수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 즉 출세상과 하늘 구원의 길을 마음을 다해 따르고 있는가? 여전히 세상과 육체의 욕구를 쫓으며 낭만적인 환상, 이기적인 착각에 매여 살지는 않는가? 과연 나는 십자가 복음의 길을 따라 일상의 현장에서 하늘 아버지와 연결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가? 그렇다면 죽음 앞에 놓인 사울처럼 두려워하며 귀신의 통로인 무당 등을 찾을 필요가 없지 않는가?

 

   은혜의 주 하나님, 죄와 죽음에 갇힌 인생들에 영생의 구원을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분명한 말씀과 사건으로 계시하셔도 깨닫지 못하며 돌이키지 못하는 인생을 긍휼히 여기시고 오래 참으심을 믿습니다. 사람은 정해진 기간 육체를 입고 시험을 겪으며 피할 수 없는 심판의 날을 맞아야 합니다. 오늘도 바울의 권면처럼 항상 그리스도 안에서 깨어있으며 생명과 진리의 빛 가운데 살기 원합니다. 늘 위의 것을 생각하며 창조주 하나님의 있음과 좋으심, 그 주체성과 주권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주님 안에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소원하며 이 땅에서부터 영생을 살아 그 은혜를 증언하게 하소서. 하늘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