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시에 내 백성이 많으니...(행18:9-17)
환상 가운데 주께서 말씀하셨다. “두려워 마라. 잠잠히 있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아무도 너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이 도시에는 내 백성이 많다.” 그러므로 바울은 고린도에서 1년 반을 머물며 주의 말씀을 전했다. 후에 고린도 전서와 후서를 쓴다. 하나님은 고린도에 내 백성이 많다고 하셨다. 은혜를 베풀기로 예정하신 자가 많으니 계속 말하라는 것이다. 전도자로서 바울의 태도를 생각한다.
교회도 세상의 비지니스처럼 전도 대폭발 등 캠페인과 함께 획기적 성장과 성취를 요구할 때가 있었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전도에 나서며 교인의 수를 늘리도록 독려했다. 그러나 본문에서 전도는 그렇게 사람의 의지와 열정을 자극하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두려움을 이기며 믿음으로 들은 말을 하라고 명한다. 세상의 박해와 배척에도 불구하고 이미 주께서 택하신 자들이 많다는 말씀에 바울은 용기를 얻었을 것이다. 이처럼 전도는 주께서 택하신 백성을 찾는 일이다. 전도자가 자기 사람을 찾아 자기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이끄시는 하나님의 일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예수를 주께 받은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전한다. 택하신 백성들은 그 말을 듣고 믿을 것이다. 경멸하며 대적하는 자는 택하신 백성이 아니거나, 아직은 때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사업가들처럼 더 나은 발전과 성장, 성취의 강박에 시달릴 필요도 없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계획과 뜻대로 보호하시며 인도하실 것이다. 소명을 마치는 그날까지 일하다가 부르실 때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녀의 삶이 아닌가? 이제 바울은 아테네에서 우상들을 보았을 때처럼 격분하지 않는다. 지혜롭고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들 앞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는다. 높은 목표를 세우며 성장의 욕심을 부리지도 않는다. 오직 주의 말씀에 순종한다. 고린도에서 오래 머물며 그곳의 교인들을 가르친다. 때가 되면 성령의 인도를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오늘 우리도 택하신 백성들이다. 주의 말씀을 듣고 은혜를 입었다. 택하셨으나 아직 하늘 아버지를 알지 못하는 자녀들을 찾기 위해서 우리도 받은 말씀을 이웃에게 나눈다. 과연 나는 주 예수의 복음을 담대한 믿음과 소망으로 말하고 있는가?
사랑의 주 하나님, 권능으로 만물을 창조하시고 구원하시며 새롭게 하심을 믿습니다. 사람의 열정과 성취가 아니라 오직 은혜로, 하나님의 주권으로 영생의 구원이 허락된 것을 믿습니다. 공중 권세 잡은 사탄과 부패한 세상 앞에서 우리는 여전히 연약하며 무능합니다. 세상과 육신에서 시선을 돌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나라에 마음을 드릴 때 주의 권능이 함께하시며 그 영광이 드러날 것입니다. 오늘도 자기를 부인하며 주의 선하심을, 영원한 주권을 의지합니다. 말씀과 성령으로 붙들어 주소서. 하늘의 절대 평강과 기쁨과 그 영광을 보며 찬양하게 하소서. 하늘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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