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내가 만든 신, 내 제사장을...(삿18:14-31)

되어지는대로 2021. 9. 13. 09:03

내가 만든 신, 내 제사장을...(18:14-31)

 

단 지파는 분배받은 땅을 싸워서 취하지 못했다. 대신 편하고 쉬운 땅을 찾았다. 북쪽 라이스 지역을 선택한다. 중도에 미가의 집에서 신상을 훔친다. 그 집의 제사장으로 고용된 레위인도 스카웃한다. 미가가 쫓아와 항의한다. “내가 만든 신들과 내 제사장을 너희가 가져가면 내게 무엇이 남겠는냐?” 그러나 죽이겠다는 협박에 그는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단 지파는 라이스를 정복하고 그곳을 단이라 이름 짓는다. 그곳에 우상을 세운다. 선민들의 몰락을 생각한다.

 

그들의 믿음이 변질되었다. 본문은 이스라엘이 들어간 가나안, 그 땅에서 타락한 선민들의 부패한 모습을 보여준다. 선민 공동체인 단 지파는 결국 믿음을 떠나 선민의 족보에서 탈락한다(요한 계시록). 유일신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서 떨어져, 결국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한 우상을 세우고 섬긴다. 미가처럼 자기 마음대로 신을 만들고 제사장을 고용한다.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 나의 나라를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답을 듣고 싶기 때문이다. 선민인데도 그들은 자기 생각, 자기 마음에 드는 대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본래 믿음은 창조주 하나님을 전심으로 믿고 따르는 것이다. 내 뜻과 내 소원, 내 필요와 욕구를 위해 신을 끌어들이고 제사장을 고용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다. 그렇게 신을 만들고 조종하는 것은 인류의 원초적인 종교, 즉 우상 숭배일 뿐이다. 어쩌면 이 시대 많은 신자들도 이런 잘못에 빠져 있지 않을까? 하나님의 이름과 예배 행위를 내 이기적인 소원 성취의 도구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떠나 사탄이 미혹하는 저주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다. 믿음은 내가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즉 하늘의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받으며 그 주권과 뜻에 내가 순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의 돈과 풍요, 번성을 갈망하는 죄적 체질을 부인하지 못한다면, 결국 그들처럼 하나님을 떠나는 악의 덫에 걸릴 것이다. 과연 오늘 나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참 하나님만을 믿고 순종하며 인내와 연단, 소망 가운데 살아가는가? 세상 나라, 혹은 나의 나라가 아니라 진정 하나님의 나라를 소원하며 사랑하는가?

 

거룩하신 주 하나님, 만물과 역사의 참된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공의와 사랑의 거룩하신 말씀을 떠나 자기 소견을 믿고 따르는 못난 자녀들을 긍휼히 여기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 땅에 베푸신 그리스도의 십자가 연쇄 사건으로 영원한 사랑을 확증하시고 은혜의 구원으로 부르심을 믿습니다. 오늘도 부패한 마음, 악한 본성이 주님의 십자가에서 이미 죽었음을 고백하며 성령을 따라 새 생명의 삶을 살 수 있기 원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기뻐하며 쉬지 않고 범사에 하늘 아버지의 선하신 뜻을 이루게 하소서,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복된 날을 살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