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의 몸, 하늘의 몸(고전15:35-49)
부활의 몸을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썩을 몸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을 것으로 살아납니다. 비천한 가운데 묻히지만 영광 가운데 살아납니다... 자연의 몸으로 묻히지만 영적인 몸으로 살아납니다... 기록되기를 ‘첫 사람 아담은 생명이 있는 영이 됐다’라 한 것처럼 마지막 아담은 생명을 주는 영이 됐습니다. 그러나 신령한 것이 먼저가 아니라 자연에 속한 것이 먼저이며 그 다음이 신령한 것입니다.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므로 흙에 속한 사람이지만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왔습니다... 우리가 흙에 속한 사람의 형상을 입은 것처럼 우리는 하늘에 속한 사람의 형상을 입을 것입니다.” 천국 자녀의 신령한 부활체를 상상해 본다.
부활의 몸은 자연의 몸과 다르다. 씨앗과 꽃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자연의 몸과 부활의 몸은 전혀 다르다. 차원이 다른 세계이므로 인간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 예수님은, 죽은 후에는 남자도 여자도 아니며 천사와 같다 하셨다. 그러므로 부부 등 육체를 근거로 맺은 관계들은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죽은 후 몸이 없는 인격은 어떻게 구분할까? 기록된 말씀으로 상상할 수 있다. 변화산이나 계시록에서 예수님의 모습은 형용할 수 없는 빛의 황홀한 모습으로 묘사한다. 그러나 부활 후의 예수님은 못 자국을 지닌 육신으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십자가의 예수와의 연속성을 드러내시기 위함이다. 그러나 승천 후 예수님을 요한은 계시록에서 다르게 묘사한다. 내가 그라는 말씀을 듣기 전에는 요한도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므로 우리도 알 수 없으나 그의 묘사와 같이 황홀한 모습일 것이다. 하나님의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영광 앞에서 천국의 부활체도 그렇게 아름다울 것이다. 흙에 속한 채 죽을 이 몸은 단지 하나님의 구원 프로젝트를 위한 유니폼이었다. 죄와 사망의 저주를 벗는 구원의 여정을 마치고 하늘에 오를 때에는 아름다운 부활체로 거듭날 것이다. 오늘도 그 하늘의 영광을 생각하며 땅의 환란과 인내와 연단, 소망의 길을 담대히 걸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영원한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지극히 아름다운 창조와 새 창조의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흙에 속한 아담의 후손이지만 독생자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을 통해 하늘에 속한 자녀로 부르시고 이끄시는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혼돈과 공허, 흑암의 땅에서 눈을 들어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세계를 바라봅니다. 영원한 나라의 상속자로 세우시는 이 여정에서 허락하신 믿음과 소망으로 온전한 사랑에 이르기 원합니다. 오늘도 천국 자녀의 감사와 기쁨으로 모든 삶의 현장에서 아버지의 선하시고 기쁘시고 온전한 뜻을 분별하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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