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홍수와 기다림...(창8;1-12)

되어지는대로 2022. 8. 16. 08:47

홍수와 기다림...(8;1-12)

 

   높은 산들까지 완전히 물에 잠겼다. 숨을 쉬며 살던 모든 생물이 죽었다. 노아와 가족들은 물 위, 방주 안에 있다. 물이 빠지며 아라랏 산에 걸렸다. 노아는 창문을 열고 까마귀를 내보낸다. 다시 비둘기를 보낸다. 그대로 돌아왔다. 두 번째 비둘기는 올리브 잎을 물고 왔다. 세 번째 비둘기는 돌아오지 않았다. 물이 빠진 것을 알았다. 그러나 기다린다. 하나님께서 나오라 명하신다. 그 기다림을 생각한다.

 

   노아와 가족들은 심판에서 살아남았다. 새 인류의 조상들이다. 그들은 특공대였고, 방주는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홍수가 끝나면 나와야 한다. 모든 것이 쓸려 없어진 황폐한 땅에서 그들은 새롭게 인생을 시작해야 한다. 노아는 밖의 상황이 궁금했다. 까마귀와 비둘기를 날려 보낸다. 그럴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그들을 나오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그렇게 여유롭지 않다. 까마귀는 젖은 땅과 시체에 앉아 썩은 것을 먹는다. 계속 날며 돌아오지 않는다. 비둘기를 보낸다. 비둘기는 마른 땅이 아니면 앉지 않는다. 안전한 방주로 돌아온다. 그러나 결국 돌아오지 않는다. 자기가 살 곳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방주 속의 삶은 기다림이다. 세상과 맺었던 모든 관계가 끊어지고 모든 것들이 사라진 어둠의 날, 오직 하늘에 계신 하나님만을 소망하며 기다리는 기간이다. 이 시대 신자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 주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잠잠히 기다리는 것이 믿음이 아닌가? 오늘 나도 공연히 까마귀만 날리고 있지는 않는가? 홍수는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육체로 맺은 모든 관계와 성취, 경력 등이 사라짐을 의미한다. 이제 신자의 마음은 홀로 하나님을 소망해야 한다. 마음이 세상과 육체를 떠나 오직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천국을 소원하며 인내하는 이 기다림의 시간을 오늘 나는 소중히 받아들이고 있는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그 이름이 마음 중심에 가장 소중하고 귀하고 거룩한 이름이며, 그 통치가 우리 삶의 모든 현장에서 드러나며 그 뜻이 우리 인생의 모든 여정에서 성취되기 원합니다. 오늘도 필요한 지혜와 능력을 일용한 양식과 건강을 허락하소서. 죄를 용서하시고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 모든 주권과 뜻이, 선하심이 오직 아버지께 있습니다. 우리의 방주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온 마음을 드리며 기다립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장악하시고 뜻을 이루소서, 긍휼과 사랑으로 연약한 우리를 덮으소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