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너는 가나안 여자와 결혼하지 마라(창28:1-9).”

되어지는대로 2022. 9. 26. 08:51

너는 가나안 여자와 결혼하지 마라(28:1-9).”

 

   이삭이 야곱에게 한 말이다. 그를 밧단아람의 외가로 보낸다. 야곱은 에서의 장자권과 축복기도까지 빼앗았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가정은 해체되고, 에서는 야곱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리브가는 당황한다. 야곱을 피신시킨다. 남편에게는 에서의 가나안 아내들 때문에 살기조차 싫다고 말한다. 이삭은 결혼을 이유로 야곱을 집에서 내보낸다. 이후 리브가는 평생 야곱을 만나지 못한다. 리브가와 야곱의 전략은 실패한 것 같다. 안해도 될 일로 자초한 가족의 분열이 아닐까? 언약 자손들의 배우자 문제를 생각한다.

 

   바라던 장자의 축복은 받았다. 그러나 죽음의 위기를 맞는다. 집을 떠나 험난한 인생길을 시작한다. 아버지는 가나안 여자와는 결혼하지 말라며, 800km나 떨어진 밧단아람의 외삼촌에게 보냈다. 그들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자손들이다. 복의 약속을 받은 선민들이다. 세상에 있지만 하나님과 하늘나라를 대표하는 주의 백성들이다. 그러나 가나안 족속은 귀신의 이끌림을 받는 부패한 땅의 백성들이다. 그들은 타락한 세상과 육체를 대표한다. 이들의 결혼은 단순히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을 증언하며 복의 근원이 되어야 할 선민, 아브라함의 가계에 전혀 다른 세계관, 부패한 문명의 딸들이 들어와 분쟁을 일삼는다면 그들은 하나님 나라를 드러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이삭의 가정도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땅의 복, 물질의 형통을 추구하는 가나안의 사람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종교심인 것 같다. 에서도 야곱도 하나님을 세상의 복을 많이 받기 위한 도우미로, 자기를 위해서 우상 숭배하듯 믿기 때문이다. 과연 오늘 우리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영적인 후손들로서 하나님을 사랑하며 영생의 복을 소망하는 자녀들인가? 우리는 세상과 다른 인생관, 즉 믿음으로 돈과 권세, 명성 등이 아닌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천국을 향해서 그리스도가 열어주신 십자가와 부활의 하늘길을 걷고 있는가?

 

   거룩하신 주 하나님, 저주와 심판의 땅에 은혜의 손길로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심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야곱을 통해서 스스로 판단하며 땅의 복을 추구하고 쟁취하려는 인생이 험난한 시험과 고통의 길인 것을 배웁니다. 택하신 자녀들에게는 선한 길이 예비되어 있으며 믿음과 소망으로 따를 때 하늘에서 세워진 뜻이 땅에서 성취될 것도 믿습니다. 오늘도 유일하신 조물주 하나님의 존재와 좋으심을, 유일한 주권자 되심을 의지하며 순종의 길을 가기 원합니다. 말씀과 성령 안에서 온유한 삶으로 은혜를 찬양하게 하소서. 주의 뜻이 우리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지며 하나님 나라가 드러나게 하소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