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요셉의 고백..(창50:15-26)

되어지는대로 2022. 11. 23. 06:29

요셉의 고백..(50:15-26)

 

   창세기 마지막 장면이다. 야곱과 요셉이 죽는다. 두 죽음 사이에 한 사건이 끼어있다. 야곱이 죽은 후 형들이 또 요셉에게 용서를 구한다. 아버지가 죽었으니 요셉이 그들에게 복수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요셉이 울며 말한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제가 하나님을 대신하겠습니까? 형님들은 악을 꾀했지만 하나님은 지금 보시는 것처럼 그것을 선하게 바꾸셔서 오늘날 많은 생명을 구하셨습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제가 형님들과 형님들의 자식들을 기르겠습니다.” 이 고백이 창세기의 결론이 아닐까? 그 의미를 생각한다.

 

   요셉은 자신이 사람의 생각과 감정. 의지로 살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그는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다. 형들에게 정죄도 복수도 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뜻에 철저히 순종한다. 하나님은 시련과 고통을 그에게 허락하셨다. 거부하지 않았다. 불평도 원망도 하지 않았다. 주 하나님을 신뢰하며 순종했다. 그의 어린 시절의 악한 사건을 선으로 돌리셨다. 그런데 왜 그가 형들에게 분노하며 복수하겠는가? 그는 자신이 철저히 하나님의 주체성에 의존하는 사람임을 확인해주며 형들을 안심시킨다. 자손들까지 보호할 것을 약속한다. 이처럼 하나님을 믿는 선민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주체성, 자기 감정과 의지를 주장하며 살지 않는다. 주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존하며 화평을 추구한다. 창세기의 마지막은 이처럼 창조주의 주권과 섭리에 대한 피조물의 온전한 순종을 가르친다. 오병이어의 기적 후, 많은 무리가 예수를 임금으로 세우려 했다. 그러나 거절하셨다. 그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자기 유익을 얻으려는 자들일 뿐이다. 선민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는 자들이다. 요셉은 110세에 죽는다. 그도 유언을 남긴다. ‘나는 죽지만 하나님께서 분명히 여러분을 돌아보셔서 여러분을 이 땅에서 데리고 나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자신의 유골도 가지고 갈 것을 맹세시킨다. 오늘 우리도 선민 야곱과 요셉처럼, 하나님과 영원한 나라를 사랑하며 간절히 소원하는가? 요셉이 악을 선으로 감당하듯, 주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며, 온전한 순종과 은혜로 사는가?

 

   창조와 구원의 주 하나님, 보이는 세상도, 영생의 하늘나라도 주께서 지으시고 보존하시며 구원으로 이끄심을 믿습니다. 창조주를 등진 인류는 끊임없이 자기 생각과 감정, 의지를 고집하지만 주는 오래 참으시며 영생과 진리의 자녀로 부르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도 요셉의 고백처럼 주 하나님을 경외하며 선하신 뜻을 따르는 평화의 삶이기 원합니다. 우리의 부족과 연약함을 긍휼히 여기시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을 주셨으니,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좁은 문을 열고 영생의 하늘길을 걷게 하소서,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그 영광을 보게 하소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