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돌아가는 장례 행렬...(창50:1-14)

되어지는대로 2022. 11. 22. 06:27

돌아가는 장례 행렬...(50:1-14)

 

   야곱이 숨을 거두었다. 국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40일간 시신에 향료를 채웠다. 애굽 사람들이 70일간 애도했다. 큰 무리가 가나안으로 향한다. 전차와 기병들, 많은 신하들이 성대한 장례 행렬을 이룬다. 빠른 길로 가지 않았다. 요단강 동쪽에서 강을 건너 헤브론으로 들어갔다. 막벨라 굴, 조상들 곁에 야곱을 모신다. 애굽에 묻지 말라는 야곱의 유언을 지켰다.

 

   야곱은 애굽의 기름진 땅, 고센에서 평안한 말년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잊지 않았다. 그가 돌아갈 곳은 언약의 땅 가나안이다. 애굽에서 최상의 대우와 문명을 누렸지만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았다. 하나님만이 그가 믿고 의지할 분이다. 그는 아브라함과 이삭의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고백했다. 이제 조상들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도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이다. 요셉은 아버지의 마음을 안다. 가나안으로 돌아가는 길은 멀다. 오랜 기간의 운반을 위해서 시신을 처리해야 한다. 애굽의 총리로 봉사한 그는 마땅한 방법을 찾았다. 큰 무리를 이끌고 가나안으로 간다. 요단강 동쪽으로 돌아가 강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갔다. 400년 후 이스라엘의 출애굽 경로와 같다. 출애굽의 역사를 예표하는 행렬이다. 이렇게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며 분명히 깨달았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선민들이다. 언약의 자손들이며 세상에 속하지 않은 민족이다. 언젠가 주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가나안, 약속의 땅으로 돌아갈 것이다. 성경은 막벨라가 아브라함이 헷사람에게서 산 땅이라는 사실을 반복해서 기록한다. 그 땅의 주인이 바로 그들이라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돌아갈 언약의 땅이 있다. 천국이 우리의 본향이다. 아무리 화려한 애굽과 같은 곳에 있더라도, 우리는 하늘의 나그네로 이 땅을 지나갈 뿐이다. 하늘 아버지가 계신, 그 영원한 나라가 자녀들이 돌아갈 가장 소중한 집이 아니겠는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저주와 죽음의 땅에서 영생과 진리의 낙원으로, 영원한 언약의 집으로 이끄시는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믿음의 조상들이 약속의 땅에 잠든 것처럼 우리도 십자가와 부활의 그리스도 안에서 잠들 것을 믿습니다. 그날에 눈을 뜰 때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아버지의 영광을 보며 찬양할 것도 믿습니다. 오늘도 그 믿음과 소망으로, 사랑으로 살아내게 하소서, 돌아갈 영원한 본향이 주님께서 열어주신 십자가와 부활, 승천의 길에 연결되어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