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을 지시하신 하나님(왕하9:1-13)

반역을 지시하신 하나님(왕하9:1-13)

 

   엘리사가 군대 장관 예후에게 제자를 보냈다. 여호와께서 그를 왕으로 세워 이세벨과 아합의 집을 멸절시킬 것이라 전하고 돌아오라 했다. 예후가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것을 알고 군은 그를 왕으로 추대했다. 반역으로 예후는 이스라엘의 왕이 된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엘리사는 아람 왕도, 이스라엘의 왕도 세웠다. 선민의 왕과 함께 그를 대적하는 왕도 세우시는 하나님을 생각한다.

 

   아합의 아들이며 이스라엘 왕 요람은 상처를 입고 요양 중이었다. 하나님은 부패한 아합 가문을 여로보암의 집처럼 쓸어버리기로 정하셨다. 그 도구로 예후를 택하셨다. 엘리사도 그것을 안다.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가지 않았다. 아마 그를 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제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즉시 도망쳐 돌아오라 명했다. 오해와 유혹에 엮이지 말라는 것이 아닐까? 예후도 다윗의 길이 아니라 여로보암의 길을 따를 것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 하나님은 아합 가문에 내렸던 저주의 예언을 예후의 반역을 통해 성취하셨다. 그 저주는 오래전 아합과 이세벨이 나봇의 포도원을 갈취헸을 때 내려진 것이다. 사실 하나님께서 너무 오래 기다리신 것이 아닐까? 하나님은 온전한 믿음으로 돌아오지 않는 오므리 왕조를 여로보암의 집처럼 멸절시키셨다. 예후의 왕조도 믿음으로 하나님을 따르지 않는다면 끊어버리실 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그런 저주의 예언과 결과들을 이스라엘은 수없이 보고 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온전한 믿음의 길로 돌아오지 않았다. 아담 이후 유전적 죄와 타락으로 저주받은 땅에 매인 그들의 마음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다윗의 길을 따라 주 하나님께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선민의 나라 이스라엘은 처절하게 망하고 약속의 땅에서 쫓겨난다. 오늘 우리는 그 하나님과 그 말씀을 두려워해야 하지 않을까? 왜 믿음이 없는 세상 사람들처럼 여전히 세상과 육신의 일에 마음을 쏟고 의지하며 염려하고 두려워하는가? 정말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세상과 육신에 매인 채 주의 말씀을 간과하며 사는 삶의 현실을 돌이켜야 하지 않을까? 오늘도 우리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의 길을 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그 별세와 부활, 승천의 하늘길에 우리 마음도 오를 수 있기를,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하시는 뜻을 이룰 수 있기를 기도한다.

 

   만유의 주이시며 사랑이신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함은 사랑으로 택하신 하나님을 우리도 사랑으로 택하고 기뻐하며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닫혀있는 우리는 주의 사랑과 선하심과 절대적인 그 주권을 보지 못하고 육체로 만나는 세상만을 보고 마음을 쏟으며 사랑하고 기뻐합니다. 주 앞에서 의롭지 않은 삶이며 그 주권에 거역하는 죄임을 배웁니다. 오늘도 우리를 위해 몸으로 오시고 십자가의 별세와 부활의 길을 열어 하늘의 영광으로 이끄시는 그리스도 예수를 바라봅니다. 우리 마음도 그 은혜의 구원에 함께 오르게 하소서. 감사와 기도와 기쁨으로 오늘의 삶도 채우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고 영광을 받으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