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기이한 예언...(렘51:54-64)

되어지는대로 2020. 10. 28. 08:51

기이한 예언...(51:54-64)

 

열방 예언의 끝이다, 마지막 말씀은 이렇다. “바벨론의 두꺼운 성벽이 무너지고 높은 성문들이 불탈 것이다. 백성들이 헛수고를 하고 민족들이 불로 인해 지칠 것이다.” 이 예언은 시드기야 왕 4년에 주어졌다. 친애굽파들과 거짓 선지자 하나냐 사건이 있던 때였다. 왕이 바벨론에 갈 때, 예레미야는 수행원 스라야(아마 바룩의 형제?)에게 이 예언서를 주고, 그곳의 유다인들에게 읽어주라고 했다. 바벨론이 멸망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그 책을 강에 던지라 명했다. 당시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항복하며, 바벨론의 유다인들에게 그곳에서 정착하라는 말씀을 전했다. 그러나 또한 바벨론이 멸망한다는 예언도 전한다. 그 의미를 생각한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항복해야 산다는 말씀을 전했다. 바벨론에 잡혀간 백성들에게도 돌아올 생각을 하지 말고, 그곳에 정착해서 잘살라고 했다. 그러나 바벨론의 멸망에 관한 예언도 전한다. 앞뒤가 안 맞는 것 같다. 그러나 유다인들에게 바벨론에 정착하여 살지만 그들에게 동화되지는 말라는 의미가 아닐까?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시며, 악한 바벨론은 반드시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바벨론에 동조하며 이익을 취하던 백성과 민족들도 망할 것이다. 하나님이 반드시 악한 세상에 보응하시고 심판하시기 때문이다. 선민들은 비록 죄를 짓고 재앙을 당하지만, 바벨론의 악한 문화와 체제에 동조하지 말아야 한다. 신약의 신자들도 이런 예언의 말씀을 듣지 않았는가? 계시록을 통해 신자들도 로마 제국의 권세 아래 살지만, 결국 그들도 망할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 오늘 우리도 그렇게 이 시대를 살아간다. 성도들은 악한 세상 속에서 살지만 그들의 악에 동화될 수 없다. 부패한 권력과 추종자들은 반드시 심판을 당하며 그들과 함께 이익을 누리던 백성과 민족들도 재앙을 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보응하시는 하나님이 살아계시기 때문이다. 오늘 하나님을 거부하고 멸시하는 악한 세상 속에서 나는 어떤 자세로 살고 있는가? 의인은 오직 믿음로 산다고 하셨다. 십자가를 지신 주님처럼 신자들도 믿음으로 자기를 부인하며 오직 하늘 아버지의 나라와 그 뜻에 마음을 두어야 하지 않는가?

 

공의와 사랑의 주 하나님, 모든 생명과 역사가 주의 통치 아래 있으며 피조 세계를 향한 거룩하신 뜻이 주의 날에 온전히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여전히 세상은 부패하고 죄와 죽음의 심판으로 치닫고 있지만 사랑과 공의의 섭리 가운데 성취될 새 하늘과 새 땅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오늘도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살아 역사하시며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연약한 자녀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으로 이끄소서. 주님의 평강과 기쁨으로 충만히 채우사 강건한 자녀로 세상을 이기게 하소서. 항상 사랑과 은혜의 말씀을 기억하며 감사의 삶으로 찬양하게 하소서.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