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로 물러나시다(마4:12-25)
세례 요한이 감옥에 갇혔다. 예수는 갈릴리로 물러나신다. 요한은 헤롯 왕의 잘못을 지적했다. 옳은 말을 했으나 부패한 권력에 의해 고난을 당한다. 그러나 예수는 그를 위해 싸우지 않으셨다. 조용히 물러나 갈릴리 사역을 시작하신다. 마태는 이 일을 이사야 예언의 성취로 해석한다.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이여... 이방 사람의 갈릴리여, 어둠 가운데 사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땅에 앉은 사람들에게 빛이 비쳤다.”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부르고 천국 복음을 전하신다. 왜 중심부가 아니라 변두리인 갈릴리일까?
부패한 인간과 사회는 스스로의 힘과 성취를 통해 구원과 천국을 이룰 수 없다. 하나님의 나라, 영생과 진리의 구원은 은혜로 믿음으로 이 땅에 임한다. 철저히 하나님의 은혜로 성취되는 것이기에 오히려 버려진 땅, 변두리인 갈릴리에 먼저 천국이 선포된 것이 아닐까? 정치와 종교 등 권력의 중심부는 예루살렘이다. 그러나 주류인 그곳 사람들은 교만하고 완악하다. 힘과 능력에 취해 있는 그들은 은혜로 임하는 천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권력도 소유도 없는 무능한 자들이 오히려 천국 복음을 받아들인다. 부와 권력에서 물러나 인생의 바닥을 치는 자들이 세상의 중심부에 있는 자들보다 천국의 문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 천국의 문이 있는 곳도, 하나님 나라의 원리와 질서도 우리 생각과 다르다. 땅의 가치와 하늘의 가치는 분명히 다르다. 정치와 경제, 사회 문제에 관한 관점도 다를 것이다. 예수님의 사역은 정권을 바꾸고 사회를 개혁하는 것이 아니었다. 본질적인 죄성을 깨우치고 그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이었다. 부패한 정권을 또 다른 부패할 정권으로 바꾸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오히려 부패한 세상에서 탈출하여 하나님을 간절히 소원하는 사람들이 천국에서는 더 중요하지 않을까? 오늘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천국의 빛은 갈릴리에 먼저 비춰졌다. 중심부가 아닌 어두운 변두리에 있는 것이 오히려 생명의 빛에 더 가깝지 않은가?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악의 유혹에 걸려 죄와 죽음, 저주와 흑암의 세상에 매인 자녀들에게 생명의 길을 여시고 진리의 빛을 비추심을 감사합니다. 그리스도의 연쇄 사역으로 하늘나라를 향한 영생의 통로를 열어주셨으니 그 빛을 따라 오늘 우리의 마음이 하늘 아버지께 이르기를 소망합니다. 갈릴리의 흑암 가운데 비추신 구원의 빛을 따라 담대한 믿음으로 천국을 향한 여정으로 들어가기 원합니다. 썩고 사라질 땅의 것들에서 벗어나 온 마음을 주께 드리며 남은 삶의 현장, 육신의 여정에는 하나님의 주권과 뜻이 온전히 성취되게 하소서. 세상의 유혹을 이기시고 승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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