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하마가 피조물 중 으뜸이다?(욥40:6-24)

되어지는대로 2021. 12. 28. 09:11

하마가 피조물 중 으뜸이다?(40:6-24)

 

하나님께서 욥을 책망하신다. “네가 내 공의를 부인하려느냐? 네가 나를 비난해서 의롭게 되려느냐?... 소처럼 풀을 먹는 베헤못을 보아라! 내가 너를 지었듯이 그것도 지었다... 그것은 피조물 중 으뜸이라... 강물이 넘쳐도 놀라지 않으며 물이 쏟아져 그 입에 들어가도 태연하니...” 베헤못은 아마 하마를 의미할 것이다. 왜 여기서 하마가 나올까? 하마가 피조물 중 으뜸이라니, 욥이 하마보다 못하다는 것이 아닌가? 하마에게 무엇을 배우라는 것일까?

 

하나님은 사탄 앞에서 욥을 칭찬하셨다. 지금 욥 앞에서는 하마를 칭찬하신다. 하마가 피조물 중 으뜸이라 하신다. 물론 풍자적인 표현이다. 하마는 크고 강하다. 하나님도 그에게 접근하려면 칼을 가지고 간다 하실 정도다. 그러나 하마는 아름답지도, 빠르거나 용맹하지도 않다. 뚱뚱하고 느리다. 얼굴은 크고 다리는 짧다. 못생겼다. 그러나 풀을 먹고 만족한다. 항상 유유자적하다. 강물이 범람하고 홍수가 와도, 입에 물이 들이쳐도 하마는 태연하다. 욥에게, 왜 너는 그렇지 못하냐는 것이다. 욥이 불평하며 죽고 싶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태초부터 피조물들이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셨다. 불안, 걱정, 노심초사와 고통의 삶은 본래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주체성을 거부하며 떠났기 때문이다. 스스로 독립하며 죄와 죽음의 길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영생과 진리의 평화로운 삶을 주고 싶어 하신다. 피조물들이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서 평강과 기쁨을 누리기 원하신다. 죄와 죽음의 저주받은 땅에서, 그 길은 사탄에 미혹되고 세상에 젖은 자기 주체성, 부패한 자아가 먼저 죽는 것이다. 그래서 말씀으로 계시하시고 그리스도를 보내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게 하셨다. 이어지는 성령강림을 통해 하늘나라와 영생의 기쁨을 체험하게 하셨다. 과연 나는 풀을 먹지만 환경에 상관없이 태연자약한 하마처럼, 유유자적하며 오늘을 살고 있는가? 그것은 오직 우리를 위해 죽기까지 순종하신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만 가능하지 않을까? 그러므로 우리는 십자가의 주님을 항상 의식하며 온 마음을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드려야 한다. 그래서 하늘로부터 오는 참된 평강과 기쁨을 누리며 태연히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사랑과 은혜의 주 하나님, 한없는 긍휼로 창조와 보존, 구원의 섭리를 베푸시며 죽음에서 돌이켜 생명으로 이끄시는 주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지혜와 사랑의 주를 신뢰하며 모든 의심과 걱정, 불평과 원망을 내려놓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완전한 사랑을 확증하셨으니 담대한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모든 삶의 현장에서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낼 수 있기 원합니다. 말씀과 성령의 인도를 따라 주님이 보여주시고 이끄시는 십자가와 부활의 여정에 오르게 하소서. 마음과 뜻, 힘을 다해 아버지를 사랑하며 참된 평강과 기쁨을 누리는 천국의 자녀로 오늘을 살게 하소서, 사랑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