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와 큐티

왜 나를 속이고 몰래 도망갔느냐?(창31:17-35)

되어지는대로 2022. 10. 5. 08:44

왜 나를 속이고 몰래 도망갔느냐?(31:17-35)

 

  라반이 야곱에게 한 말이다. 그는 외삼촌이며 장인인 라반을 속이고 도망했다. 20년 전 도망자로서 하란에 왔다. 지금 도망자로서 그곳을 떠난다.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까? 아브라함의 후손인 그에게 하나님의 존재는, 믿음은 무엇일까?

 

  야곱의 마음은 걱정과 염려,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라반과 아들들이 자신을 해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는 도망을 선택한다. 계시도 받았다.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사실 속이고 도망치라는 것은 아니었다. 그가 도망치자 라반은 분노하며 사람들을 이끌고 추격한다. 집의 수호신인 드라빔이 없어진 것도 알았다. 실제로 야곱은 죽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개입하셨다. 라반의 꿈에 나타나서 야곱에게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라 경고하셨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께 개입하고 보호하실 것을 믿지 않았다. 사실 은혜로 받을 것도 그는 미신적 방법을 동원하지 않았던가?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사랑하지도 믿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정당하게 말하고 환송을 받으며 돌아갈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라반의 마음을 움직여서 그렇게 하실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도망을 선택했다. 염려와 두려움에 사로잡힌 채 자기 생각과 느낌, 판단을 따라서 행동했다. 오늘 우리도 그렇지 아니한가? 선민의 필요를 채우시며 이끄시는 주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불안과 두려움 속에 도망을 다니며 살지 않는가? 여전히 내 생각과 행동을 통해 내가 길을 찾아야 한다고 믿지 않는가?

 

   전능하신 하나님, 세상의 모든 것을 보고 계시며 무한한 사랑과 지혜로 섭리하시고 주관하시는 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혼자 생각하고 걱정하며 두려워하는 어리석음과 교만함을 고백하며 우리를 위해 오신 그리스도와 그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구원의 주님이시며 그 십자가와 부활이 유일한 구원의 길인 것을 믿습니다. 오늘도 악한 세상의 도전과 시험 가운데 자기를 부인하며 그 십자가에 연합하기 원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죽은 자의 자아의식으로 세상의 현실을 대하며 하늘 아버지께 대해서 살아난 자로서, 천국의 현실감을 느끼며 살게 하소서. 성령께서 깨우치시는 말씀과 이끄시는 길을 따르며 선한 삶으로 아버지의 뜻을 이 땅에서도 온전히 이루게 하소서,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