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이름으로(창31:43-55)
라반과 야곱이 평화의 협정을 맺는다. 돌로 기둥을 세우고, 이 기둥을 지나 서로 공격하지 않기로 멩세한다. 라반이 맹세한다. “내가 네게로 가지 않을 것이며 너도 이 돌들을 지나 나를 해치러 오지 말아야 한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홀의 하나님, 조상의 하나님께서 우리 사이를 판단하시기를 빈다.” 야곱도 자기 아버지 이삭의 경외하는 분의 이름으로 맹세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아버지 이삭이 경외하는 분의 이름이라고 기록한다. 이유를 생각한다.
야곱이 아직은 하나님을 경외한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그는 에서로부터 장자권을 빼앗았고 아버지 이삭의 축복기도도 받았다. 그러나 그의 마음에는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영광이 보이지 않는다. 주가 없으면 나는 살 수 없다고 믿는 경외심도 없다. 지금 그에게는 자신의 안위와 형통이 가장 중요하다. 스스로 인생을 계획하고 책임져야 살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형을 속였고 외삼촌도 속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버리지 않으셨다. 그를 찾아오시고 보호하신다. 여전히 그는 아버지 이삭의 축복기도가 유효하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아버지가 경외하는 분의 이름으로 맹세한다. 마음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젖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주 하나님께 대한 감사도 기쁨도 부족하다. 자기가 중심이 된 마음 때문이다. 자기를 부인하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마음과 뜻, 힘과 목숨을 다해 사랑하기 전까지 그의 마음은 안식도 경외심도 얻지 못할 것이다. 그저 아버지가 경외하는 분의 이름을 부르며 육신의 보호와 인도를 갈구할 뿐이다. 오늘 나는 어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가? 과연 내 하나님, 내가 경외하며, 내가 전심을 다해 사랑하며, 내가 가장 거룩히 여기는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가? 이삭처럼 다른 사람이 경외하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아닌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우리 마음 중심에서 가장 거룩히 여겨지며 가장 좋으신 우리의 아버지이심을 고백합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우리 삶의 현장에 임하며 하늘에서 정하신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우리 삶의 모든 여정에서도 성취되기 원합니다.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일용할 양식과 지혜와 능력과 믿음을 허락하소서. 오늘도 혼돈과 공허, 어둠과 깊음의 바다와 같은 세상에서 시선을 돌려 하늘의 영원한 생명과 진리의 영광을 보며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의 은혜를 찬양하게 하소서. 세상을 이기시고 영광을 받으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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